[알경] 비트코인, 탈중앙화금융의 명암

송금종 / 기사승인 : 2021-05-26 06:00:19
- + 인쇄

그래픽=이희정 디자이너

[쿠키뉴스] 송금종 기자 = 최근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와 함께 자주 언급되는 용어가 ‘디파이(DeFi)’입니다.

디파이는 ‘Decentralized Finance(탈중앙화금융)’ 약자인데요. 중개기관 없이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가상화폐를 활용한 분산금융 서비스입니다.

디파이 시장이 커지고 있습니다. 자본시장연구원에 따르면 전 세계 디파이 예치금액은 지난 3월 기준 418억달러(한화 약 47조)로 1년 전보다 약 75배 상승했습니다.

디파이 프로젝트 대부분은 프로그래밍이 가능한 블록체인인 이더리움의 디앱으로 구동되는데요. 대출·탈중앙화거래소·자산관리·파생상품 등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는 2019년에 서비스가 도입됐고 대부분 대출을 제공합니다. 카카오나 네이버 등 빅테크 기업도 블록체인 자회사를 통해 디파이 사업으로 확장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디파이는 중개기관이 없는 개방형 구조라 장점이 많습니다. 우선 저렴한 비용입니다. 해외송금을 할 때 중개업자를 ‘스마트계약’으로 대체해 비용을 아낄 수 있습니다. 

스마트계약이란 당사자 간 합의된 내용을 전자계약 형태로 체결하면, 조건이 충족되는 순간 자동으로 계약 내용이 실행되도록 구현한 시스템입니다. 

접근성도 커지는데요. 디파이는 스마트폰만 있으면 누구나 접근하도록 설계돼있습니다. 개인정보도 블록체인에 분산, 보관돼 안전합니다. 

장점이 많은 반면 단점도 있습니다. 일단 블록체인은 중앙화 모델보다 느리고 사용자 오류 위험성이 큽니다. 특정 활용 사례에 맞는 앱을 찾을 줄도 알아야 합니다. 

디파이를 나쁘게 보는 시각도 존재합니다. 중개기관이 없으면 공급량 제한을 받지 않기 때문에 외화유출과 불법자금이 만들어질 수 있다는 이유에서입니다. 

금융권 관계자는 “통화정책은 중앙화해야 한다”며 “통화 공급량을 조절해서 경제정책을 펴는 건데 탈중앙화 한다면 국경 없는 통화 이동을 예상할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song@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