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납 검출·파손' 다이치·엘츠 등 유모차 리콜 소식에 엄마들 멘붕

다이치, 이날 오후 5시 리콜 관련 공지 예고
맘카페 "믿고 샀는데 뒤통수 맞은 기분" 분통

기사승인 2021-06-01 12:2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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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납 검출·파손' 다이치·엘츠 등 유모차 리콜 소식에 엄마들 멘붕
다이치 홈페이지 캡처
[쿠키뉴스] 임지혜 기자 =일부 유아 유모차에서 납 성분이 기준치 이상으로 검출되거나 부속품이 쉽게 파손되는 등 안전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어 당국이 회수(리콜)를 명령했다. 이번에 문제가 드러난 제품들이 엄마들 사이에서 잘 알려진 유아동 관련 업체라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멘붕(멘탈붕괴)에 빠졌다. 

1일 엄마들이 주로 활동하는 맘카페에서는 다이치, 엘츠(브랜드명) 유모차의 리콜 소식이 빠르게 퍼지고 있다. 

앞서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은 '50대 중점관리품목'으로 지정한 688개 제품에 대해 집중 안전성 조사를 한 결과, 기준에 부적합한 66개 제품을 적발해 리콜을 내렸다고 밝혔다. 

제품안전정보센터에 따르면 엘츠(모델명 SB 603) 유모차는 부속품이 쉽게 파손돼 유아가 다칠 우려가 있었다. 

KC인증·신고번호는 CB132R022-8001로, 온라인 쇼핑몰에서 검색하면 품명은 '엘츠 스텔라 유모차'로 확인된다. 제조사는 에스비코리아, 수입·판매원은 아가방앤컴퍼니다.

또 다른 제품은 다이치(모델명 루이 절충형 유모차 앨리)로, 이 유모차에선 기준치의 9.8배를 초과하는 납이 검출됐다. 납은 피부염‧각막염‧중추신경장애 등을 유발하는 물질로 알려져 있다. 

'납 검출·파손' 다이치·엘츠 등 유모차 리콜 소식에 엄마들 멘붕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
엘츠는 기내반입 휴대용 유모차로, 다이치는 카시트 전문 제조업체가 만든 유모차로 엄마들 사이에서 알려졌다. 부모들은 믿었던 업체들의 리콜 소식에 "황당하다"며 충격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문제가 된 다이치 유모차를 사용한다는 한 엄마는 지역 맘카페에 "다이치는 아직 입장 표명도 안하고 오후 5시나 돼야 공지한다고 한다"면서 "정말 화가 난다"고 말했다. 

다이치 측은 현재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앨리 절충형 유모차 리콜 관련해 금일 오후 5시 공지한다"면서 "심려 끼려 드려 죄송하다"고 안내한 상황이다. 

같은 제품을 사용한다는 또 다른 엄마는 "(카시트로) 유명해서 카시트와 유모차 세트로 구매했는데 뒤통수 맞은 기분"이라고 했다. 

또 다른 엄마는 다른 맘카페에 "아이와 관련된 물건은 가격도 비싼데 제대로 신경 써서 만들어야지 정말 화난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해당 제품을 사용하는 소비자는 사용을 중지해야 한다. 

국표원은 "제품 문의처에 연락·방문 등을 통해 수리 교환, 환불 등 조치를 받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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