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의 딸’ 조수진, 10만표 저력으로 1등… ‘호남 돌풍’ 신호탄?

조현지 / 기사승인 : 2021-06-12 06: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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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수진, 수석 최고위원 당선… 이준석보다 득표율 높아

국민의힘 조수진 신임 최고위원이 11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제1차 전당대회에서 당선자 수락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쿠키뉴스] 조현지 기자 =영남 주류 보수 야당에 변화의 바람이 불었다. 호남 출신 국민의힘 조수진 의원이 제1야당 수석 최고위원으로 선출됐다. 

조 의원은 11일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전당대회에서 총 10만253표(24.11%)를 얻어 최고위원 후보 10명 중 1위를 차지했다. 전당대회에서 ‘돌풍’이라는 말이 생길 정도로 화제를 모았던 이준석 신임 당 대표(9만3392)보다 더 많은 득표수를 얻었다. 

전북 익산 출신으로 지역 기반이 약한 조 의원이 최다 득표율로 ‘수석 최고위원’에 선출됐다. 영남 주류의 보수정당에선 이례적인 일이다. 조 의원의 당원 득표율은 21.5%(6만2497표)로 영남 출신의 김재원 전 의원(16.4%, 5만571표)보다 1만 표 이상 앞섰다.

정치권에선 정권교체에 대한 보수진영의 열망이 ‘동서 화합’을 이끌 조 의원에게 향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영남당의 한계를 극복하고 전국정당으로 도약하기 위해 ‘지역구도 타파’에 힘을 보탰다는 것이다.

국민의힘 수석 최고위원에 선출된 조수진 의원이 지난달 10일 광주 국립 5·18 민주묘지에서 참배한 뒤 묘지를 닦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조 의원은 전북 익산 출신으로 전주에서 학창시절을 보냈다. 21대 총선에서 당선된 이후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서진 정책에 발맞춰 호남 동행의원 등 호남 행보를 이어갔다. 지난달 10일엔 초선 의원 10여 명이 광주 5·18 민주묘지를 찾는 일정을 직접 기획하기도 했다. 

전당대회 기간 동안 ‘호남 출신’을 전면에 내세웠다. 전국 순회한 합동연설회에선 “호남에서 태어나고 자랐다”, “호남 출신 조수진이 대구·경북 발전에 앞서겠다”, “호남의 딸 조수진이 이 자리에 섰다”, “호남을 위해 누가 나설 수 있겠는가” 등의 발언을 이어갔다.

조 의원은 수락 연설에서 “40대 여성이자 호남 출신의 서울 당협위원장(양천갑)인 저를 압도적으로 지지해주신 것 자체가 혁명적인 변화이자 폭풍 같은 변화”라며 “정권교체란 역사적 사명, 목표 하나만 바라보고 새롭게 시작하고 온전히 하나로 뭉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hyeonzi@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