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문법 깨는 이준석…관례 벗고 천안함 참배·광주行

임지혜 / 기사승인 : 2021-06-14 07:3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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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대전현충원서 천안함 용사 참배
검은색 세단 대신 따릉이 타고 국회 출근

국민의힘 이준석 신임 대표가 13일 오전 따릉이를 타고 국회의사당역에서 국회로 첫 출근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쿠키뉴스] 임지혜 기자 =이준석 신임 국민의힘 당대표가 파격 행보로 정치권에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따릉이, 백팩, 노타이 모습으로 첫 출근길에 오르며 검은색 고급 세단으로 대표되는 기존 정치와 완전히 다른 모습을 보여준 30대 제1야당 대표는 또다시 관행을 깨고 천안함 희생 장병 묘역에서 첫 공개 행보를 시작한다. 

14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이 대표는 이날 국립대전현충원 천안함 희생 장병 묘역을 참배할 예정이다. 

지난 2010년 천안함 피격과 연평도 포격 도발 당시 자신과 친구뻘이었던 희생 장병을 비롯해 제2연평해전으로 희생된 55인의 넋을 기리는 것으로 공식 행보를 시작하는 것이다.

통상 정치권 인사들이 당선 직후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순국선열 및 전직 대통령 묘역에 참배하던 관행과는 다른 모습이다. 
   
이후 이 대표는 철거 건물 붕괴 참사 희생자 합동분향소가 마련된 광주로 향한다. 보수 당 대표가 공식 일정 첫날 광주를 찾는 것도 처음이다. 이를 두고 국민의힘 당세가 취약한 호남 끌어안기로 외연 확장의 의지를 드러낸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기존 정치의 틀을 깨는 이 대표의 행보는 연일 화제다. 

전날에는 백팩을 메고 캐주얼 차림으로 서울시 공유자전거 따릉이를 타며 국회로 첫 출근을 했다. 당 대표 전용 차량에서 내리던 전임 대표들과 뚜렷이 대비되는 모습이다. 

또 이 대표는 '3무(無) 선거운동'으로 기존의 정치 관례를 깼다. 전당대회 선거운동 과정에서 캠프 사무실을 차리지 않고 문자 홍보를 생략했으며 차량 지원을 받지 않았다. 

이로 인해 이 대표가 전당대회기간 지출한 선거운동 비용은 약 3000만원에 불과하다. 모금을 통해 모았던 1억5000만원의 후원금을 다 쓰지 못했다. 통상 전당대회 당대표 선거에서 억 단위의 돈을 지출하는 점을 고려하면 적은 비용으로 선거를 치른 셈이다. 남은 후원금은 당에 귀속 시켜 경선 과정에서 약속한 당직자 선발 토론 배틀 등에 쓸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jihy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