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귀 혈전증’ 30대 사망자 백신 인과성 첫 인정

노상우 / 기사승인 : 2021-06-21 15:3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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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종 부위 아닌 곳에 멍이나 출혈 생기면 TTS 의심"

서울 종로구 서울대어린이병원 임상강의실에서 의료진들이 아스트라제네카(AZ) 코로나1) 백신 1차접종을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쿠키뉴스] 노상우 기자 = 정부가 아스트라제네카(AZ)의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혈소판 감소성 혈전증’(TTS)로 사망한 30대 남성에 대해 접종과의 인과성을 공식 인정했다. 국내에서 백신 접종이 시작된 이래 인과성이 인정된 첫 사망 사례다. 

21일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에 따르면 예방접종피해조사반은 지난 16일과 18일 제17차·18차 회의를 열고 이상반응 신고 사례를 검토했다. 그 결과, 혈소판 감소성 혈전증 진단을 받고 사망한 30대 남성의 경우 사인과 백신 접종 간 인과성이 인정된다고 판단했다.

해당 남성은 지난달 27일 아스트라제네카 잔여 백신을 접종받았고, 이달 5일 구토, 두통 등의 즈상으로 개인 의원을 방문했다. 이후 증상이 호전되지 않아 상급종합병원에 방문해 중환자실에서 치료받았지만, 지난 16일 사망했다. 15일 항체검사에서 코로나19 양성으로 확진받았다.

박영준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이상반응조사팀장은 “최종적으로 인과성이 인정된 케이스였고, 과정 중에 있어서는 두통, 구토라는 비특이적인 증상으로 인해서 의심하는 부분들이 좀 지연이 있지 않았을까, 이런 안타까운 부분들이 좀 언급이 됐다”며 “모든 피접종자 그리고 의료기관에게 코로나19 예방접종, 특히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얀센 백신이라는 아데노바이러스 벡터 예방접종 이후에 4일부터 28일 이내에 의심할 만한 증상을 확인해달라”고 밝혔다.

혈소판감소성 혈전증 의심 증상으로는 ▲2일 이상의 지속적인 두통과 함께 진통제에 반응하지 않거나 조절되지 않는 경우 또는 구토를 동반하거나 시야가 흐려지는 경우 ▲호흡곤란, 흉통, 지속적인 복부 통증, 팔·다리 부기와 같은 증상이 나타난 경우 ▲접종 부위가 아닌 곳에서 멍이나 출혈이 생긴 경우 등이 있다.

박 팀장은 “이러한 것들이 나타나면 조기에 진료를 받고 치료받을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안내를 하고 있고, 누락이 발생하지 않도록 시스템적으로도 보완하고 있다. 조금이라도 조기에 의심하고 진단받을 수 있는 체계를 만들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nswreal@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