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트니 스피어스 “내 삶 되찾고 싶다”…父 제임스에 반기

이은호 / 기사승인 : 2021-06-24 10:2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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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Red Arrow Studios International GmbH, 왓챠 제공.
[쿠키뉴스] 이은호 기자 =“저는 이 후견인 제도가 학대라고 생각합니다. (후견인 제도 아래에서) 제 삶을 온전히 살 수 있을 것 같지 않습니다. 저는 제 삶을 되찾고 싶습니다.”

팝스타 브리트니 스피어스가 판사에게 호소했다. 2008년부터 후견인으로 지명된 친부 제이미 스피어스의 보호를 받아오던 그는 최근 제이미가 13년 동안 자신의 삶을 통제했다고 주장하며 후견인 지위 박탈을 법원에 요청했다.

CNN 등 외신에 따르면 브리트니는 23일(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LA) 카운티 고등법원이 진행한 심리에서 화상 연결으로 직접 변론했다. 그는 준비해온 성명을 20여분간 읽으면서 “나 역시 다른 누군가와 동일한 권리를 누릴 자격이 있다”고 열변했다.

브리트니는 “2년 전 이 법정에 왔을 땐 내 목소리가 무시되는 것 같았다. 그래서 법정으로 다시 돌아오지 못했다. 그 후 많은 일이 있었다”면서 그간 억지로 공연 무대에 오르고, 사생활을 통제받고, 피임을 강요당하고, 자신의 의사에 반해 약과 치료 세션에 참석해야 했다고 주장했다.

이런 상황을 왜 SNS에 밝히지 않았느냐는 질문엔 “이 모든 걸 부정하면 내가 행복해질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답하며 “하지만 이제 진실을 말하겠다. 나는 행복하지 않다. 나는 잠을 잘 수 없고 무척 화가 난다”고 덧붙였다.

브리트니는 또한 남자친구인 샘 아스가리와 가정을 꾸리고 싶지만 후견인 제도 때문에 그럴 수 없다면서 “내 몸에 피임 기구가 시술돼 있다. 나는 아기를 갖고 싶지만 후견인 측이 반대해 피임 기구를 제거할 수 없다”고 호소했다.

제이미의 변호사는 브리트니의 이 같은 주장에 “제이미는 딸을 사랑하고 매우 그리워하고 있다”고 말했다.

공판을 하루 앞두고 뉴욕타임스가 보도한 법원 조사관의 보고서에 따르면 브리트니는 후견인 제도를 “억압하고 통제하는 도구”라고 지적했다. 또 제이미를 비롯한 주변 사람들이 돈만 바라보고 자신을 이용하고 있다며 “신물이 난다”고 밝혔다. 해당 보고서는 지난 2016년 작성됐다.

과거 약물 중독과 우울증에 시달렸던 브리트니는 2008년부터 피후견인 신분이 됐다. 제이미는 그때부터 후견인으로 지명돼 스피어스의 5900만달러(670억원) 재산은 물론, 의료와 세금 문제까지 관리해왔다.

하지만 브리트니는 지난 3월 변호인을 통해 제이미의 후견인 지위를 박탈하고 그 자리에 자신의 의료 매니저 조디 몽고메리를 지명해달라고 법원에 요청했다.

wild37@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