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환자 도와달라” 왕진간 의사들, 미얀마 군부에 체포돼 

이소연 / 기사승인 : 2021-07-20 21:5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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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최대 도시 양곤에서 7일(현지시간) 시위대가 민주진영이 세운 국민통합정부(NUG) 지지 팻말 등을 들고 군부 쿠데타를 규탄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양곤 AFP=연합뉴스 
[쿠키뉴스] 이소연 기자 =미얀마 군부가 군부에 협력을 거부해온 의사들을 체포했다. “숨을 못 쉬는 환자가 있다”는 거짓 응급 신고로 의사들을 불러들인 것으로 알려져 비난이 일고 있다.

20일 현지 매체 이라와디에 따르면 양곤 노스다곤 지역에서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자원봉사를 진행 중인 의사 5명이 지난 19일 군부에 체포됐다. 

이들은 체포 당일 아침 산소 부족으로 고통받는 코로나19 환자를 도와달라는 전화를 받았다. 신고된 주소지로 간 의사 3명은 현장에서 체포됐다. 군부는 의사들의 사무실을 급습, 2명을 더 체포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무실에 기증된 산소통과 의약품 등도 압수됐다.
 
현재 체포된 의사들의 행방은 묘연한 상황이다. 

미얀마에서는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폭증하고 있다. 사망자도 급속히 늘고 있는 상황이다. 군부에 협력을 거부, 시민불복종 운동에 참여 중인 의사들은 지역마다 자원봉사 단체를 만들어 시민들을 돕고 있다. 

19일 기준, 미얀마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5189명이다. 누적 확진자 및 사망자는 각각 23만4710명과 5281명이다.

지난해 11월 아웅 산 수치 고문이 이끄는 민족민주동맹(NLD)이 총선에서 압승했다. 그러나 군부는 총선 결과에 불복, 지난 2월1일 쿠데타를 일으켰다. 미얀마 시민들은 군부 쿠데타에 항의하며 곳곳에서 민주화 시위를 진행했다. 군부는 실탄을 발포하며 시민들을 제압했다. 미얀마 정치범 지원협회(AAPP)에 따르면 지난 18일 기준 919명이 군부에 의해 사망했다. 
 
soyeon@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