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유가족 비보에 따뜻한 손길…"용기 잃지 않길" 최재형도 위로

임지혜 / 기사승인 : 2021-07-22 13:3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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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서 송금 인증·추모 물결

최원일 전 천안함 함장 페이스북 캡처
[쿠키뉴스] 임지혜 기자 =천안함 전사자 유가족의 안타까운 사연이 최원일 전 천안함 함장에 의해 알려지면서 온라인에선 따뜻한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최재형 전 감사원장도 SNS를 통해 위로를 전했다. 

22일 최 전 원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천안함 폭침 희생자 고(故) 전종률 상사의 부인이 어제 소천했다는 안타까운 소식을 접했다"며 "아버님에 이어 어머님까지 떠내 보내드린 17세 아드님의 큰 슬픔에 위로의 말씀을 찾기조차 어렵다"고 적었다.

정종율 상사는 지난 2010년 3월26일 천안함 피격사건으로 전사했다. 부인과의 사이에 아들 한 명을 뒀었다.

최 전 원장은 "최원일 함장님, 전준영 천안함 생존자 전우회장님을 포함한 전우들의 상심도 무척이나 크리라 생각되나"며 "코로나 방역지침으로 인해 조문조차 할 수 없으니 속상하고 정말 죄송한 마음"이라고 전했다. 

이어 "너무나 큰 고통이지만 꼭 이겨내기를 간절히 바란다. 고인의 명복을 빌며 다시 한번 아드님이 부디 용기를 잃지 않기를 기원한다"고 위로했다. 

최재형 전 감사원장 페이스북 캡처
전날 최 전 함장이 '천안함 전사자 유가족에게 여러분들의 도움이 절실히 필요하다'며 올린 SNS 글에 대해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낸 것. 

최 전 함장은 "21일 오후 12시30분경 천안함 전사자의 부인이 30대의 나이에 암투병 중 소천했다"며 "이제 막 고등학교에 입학한 생때같은 고교 1학년 아들 하나만 세상에 두고 눈도 제대로 못 감고 돌아가셨다"고 SNS에 안타까운 사연을 공유했다.

그는 "부인은 주변에 폐 끼칠까 봐 암투병 사실을 알리지 않고 외로이 투병하다가 제게 조용히 하나뿐인 아들을 부탁하고 가셨다"며 "조국을 위한 남편의 의로운 죽음이 자주 폄훼되는 것이 평소 깊은 스트레스로 다가왔다고 지인들이 전해줬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2010년 6살이라는 어린 나이에 아버지를 떠나 보내고 오늘은 세상에서 유일하게 기댈 수 있었던 어머니까지 잃었다. 어울리지 않는 상복을 입고 미성년 상주가 돼 눈물 흘리며 어머니의 마지막을 지키는 모습이 너무 안타까워 도움을 요청한다"며 "부디 천안함의 가족인 어린 아들이 용기를 내 세상에 일어설 수 있도록 여러분이 힘을 보태 달라. 세상의 따뜻함과 혼자가 아님을 알 수 있게 도와 달라"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상주 이름과 계좌를 공유했다. 

최원일 전 천안함 함장 페이스북 댓글 캡처
해당 글은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퍼지면서 따뜻한 손길과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최 전 함장의 글에는 고인의 명복을 비는 댓글과 함께 송금 인증샷이 잇따르고 있다. 

사연이 공유된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도 "소액이지만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 "학생이지만 적게나마 보냈다" "너무 마음이 아프다" "아들 주위에 좋은 사람들이 있었으면 좋겠다" "아이에게 세상은 아직 살 만하다는 제 맘이 부디 전달됐으면 한다" 등 누리꾼들의 글이 올라왔다.
jihy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