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투혼의 전주원호, ‘강호’ 스페인에 4점차 석패

김찬홍 / 기사승인 : 2021-07-26 11:5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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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농구 대표팀의 센터 박지수. 사진=FIBA 홈페이지 캡쳐
[쿠키뉴스] 김찬홍 기자 = 한국 올림픽 여자농구대표팀이 스페인을 상대로 아쉽게 패배했다.

전주원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 여자농구대표팀은 26일 일본 도쿄 사이타마 슈퍼 아레나에서 열린 ‘2020 도쿄 올림픽’ 여자농구 조별리그 A조 스페인과 첫 경기에서 69대 73으로 패배했다.

당초 세계 랭킹 19위인 한국이 스페인(3위)에 대패를 당할 거란 예상이 지배적이었지만, 엄청난 집중력을 발휘하며 박빙의 경기를 펼쳤다. 특히 10점 넘게 벌어지면서 패색이 짙어진 경기 막바지에 4점차까지 따라간 선수들의 투혼은 단연 인상적이었다.

주전 슈터 강이슬이 26점 7리바운드를 기록했고, 박지수는 17점 10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올렸다. 박혜진은 14점 5어시스트로 활약했다.

1쿼터를 15대 16으로 마친 한국은 2쿼터에 35대 33, 2점 리드로 마쳤다. 3쿼터에도 선수들의 저력이 돋보였다. 3쿼터 강이슬과 김단비, 박혜진 등이 고르게 득점을 쌓았다. 벤치 선수들도 고르게 기용하며 체력을 안배했다. 박지수와 배혜윤의 더블 포스트도 위력을 발휘했다. 3쿼터 종료 때도 55대 56, 박빙의 스코어가 계속 이어졌다.

4쿼터 체력의 한계가 드러났다. 4쿼터 초반 한국은 급격하게 점수를 내줬다. 1점차로 뒤진 채 4쿼터를 시작했지만 시작과 연속 득점을 허용하며 급격히 무너졌다. 작전 타임도 부르면서 분위기 반전을 시도했지만 통하질 않았다.

스페인은 4쿼터 시작 3분간 12점을 넣은 반면 한국은 무득점에 그쳤다. 3쿼터까지 좋았던 슛감도 4쿼터에는 급격하게 식었다. 다행히 윤예빈이 3점슛을 꽂으면서 4쿼터 첫 득점을 올리는 데 성공했지만 점수차는 이미 10점차까지 벌어진 상황이었다.

한국은 끝까지 최선을 다했다. 스페인은 골밑을 집중적으로 파고들면서 점수 차를 더 벌렸다. 경기 종료 2분여를 남기고는 지친 박지수가 결국 벤치로 물러났다. 패색이 한국을 뒤덮었지만, 그래도 코트 위에 있는 선수들은 끝까지 뛰었다.

한국은 기적을 만들기 시작했다. 종료 1분여를 남기고 김단비와 강이슬의 연속 득점에 힘입어 6점차까지 따라갔고, 경기 종료 17초를 남기고는 박지현이 돌파 득점을 성공하면서 69대 73, 4점차까지 따라가는 데 성공했다. 여기에 상대의 턴오버를 유도하면서 공격권을 가져왔다. 남은 시간은 9.8초. 충분히 역전도 가능해 보였다.

하지만 한국의 기적은 여기까지였다. 마지막 공격 찬스에서 강이슬의 3점슛이 림을 맞고 나오면서 득점을 실패했다. 리바운드도 스페인으로 넘어가면서 더 이상의 공격권이 남아있질 않았다. 결국 한국의 아쉬운 패배로 첫 경기가 마무리됐다.

한국은 스페인과 캐나다, 세르비아와 함께 A조에 속해있다. 오는 29일 캐나다와 조별리그 2차전을 치른다.

kch094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