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건강TV] 인간 위협하는 부메랑...플라스틱 소비하는 인류의 비애 <호모 플라스티쿠스, 우리가 만든 전쟁>

김민희 / 기사승인 : 2021-08-04 13:1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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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뉴스] 김민희 기자 = 플라스틱 없는 삶을 상상할 수 있을까? 아침 일찍 기상해 플라스틱 칫솔을 움켜쥐는 현대인. 플라스틱 카드를 사용해 버스를 타고, 플라스틱 컵에 담긴 시원한 음료를 마시며 일상을 시작한다. 옷, 화장품 용기부터 알약, 건축 자재까지, 우리 삶 전반에 자리잡은 플라스틱. 어쩌면 플라스틱 없는 삶이 불가능해 보이는 우리는 끊임없이 플라스틱을 소비하며 사는 인류, ‘호모플라스티쿠스’다.

쿠키건강TV 특집 다큐멘터리 <호모 플라스티쿠스, 우리가 만든 전쟁> 예고편

인류가 지난 70여 년간 써온 플라스틱의 양은 무려 83억 톤. 코끼리 10억 마리에 달하는 무게이다. 특히 한국의 1인당 플라스틱 소비량은 전 세계 63개국 중 3위를 차지하고, 2020년 시작된 코로나19는 플라스틱 증가의 증폭제가 됐다. 2020년 상반기 배출된 플라스틱 폐기물의 양은 하루 평균 848톤. 2019년 734톤에서 무려 15.6% 증가한 것이다.


만드는 데 5초, 쓰는 데 5분, 분해되는 데 500년의 세월이 걸린다는 플라스틱. 20세기 인류 최고의 발명품이란 찬사를 받았건만, 썩지 않는다는 장점은 치명적인 결함이 돼 생태계 파괴의 주범이자 인간의 건강을 위협하는 부메랑이 됐다.

지난 2018년 제주 중문해수욕장에서 멸종위기에 처한 바다거북 13마리가 방류됐다. 태어난 이래 수족관에서만 지내온 3년생의 붉은바다거북도 당시 바다로 헤엄쳐갔다. 그러나 붉은바다거북은 방류 11일 만에 부산 기장군 해안에서 사체로 발견됐다. 부검결과 사체에선 225점의 쓰레기가 나왔다고 한다. 대개 비닐, 스티로폼 같은 폐플라스틱이었다.

플라스틱을 먹는 것이 바다거북뿐일까? 바다로 흘러간 미세플라스틱은 돌고 돌아 고스란히 다시 인간에게 돌아온다. 세계자연기금(WWF)에 따르면, 사람이 일주일 동안 섭취하는 미세플라스틱은 약 2000개에 달한다. 무게로 환산하면 5g, 크기로 바꿔보면 신용카드 한 장 수준이고, 한 달로 셈하면 칫솔 한 개 분량을 먹는 셈이다. 바다로 흘러간 폐플라스틱이 미세플라스틱으로 분해되고, 이를 먹은 해양생물들이 우리의 식탁에 올라 사람에게까지 영향을 주는 것이다.

‘호랑이는 죽어서 가죽을 남기고, 사람은 죽어서 플라스틱 쓰레기를 남긴다’는 우스갯소리가 농으로만 들리지 않는다. 지혜가 있는 사람 ‘호모 사피엔스’였던 현생인류가 ‘호모 플라스티쿠스’로 불리는 현실 또한 웃픈 일이다. 미래 자손에게 플라스틱 화석을 물려주는 부끄러운 조상이 될 것인가. 편리함 너머에 가려진 불편한 진실을 쿠키건강TV 특집 다큐멘터리 <호모 플라스티쿠스, 우리가 만든 전쟁>에서 이야기한다. 오는 8월 6일 금요일 오후 1시 10분, 밤 10시 40분에 방송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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