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지원금 풀리자…○○○서 과일‧육류 판매 ‘불티’ 

한전진 / 기사승인 : 2021-09-25 06:0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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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국민지원금 / 사진제공=연합뉴스
[쿠키뉴스] 한전진 기자 = 편의점이 ‘코로나19 상생 국민지원금’ 특수에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4대 유통채널(백화점·대형마트·편의점·전자상거래) 가운데서 편의점에서만 유일하게 사용이 가능한 탓이다. 채소, 고기 등 명절 제수용품 뿐 아니라 생필품 매출이 최대 4배 가까이 늘어났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편의점 GS25에서는 국민지원금 지급 이후인 이달 7일부터 12일까지 축산류 매출이 전주 같은 기간보다 297.7% 뛰었다. 이어 양곡(175.4%), 어류(171.7%), 건강식품(114.8%) 순으로 매출이 증가했다. 가전 매출도 72% 늘었다.

다른 편의점 업체서도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추석 식재료, 생필품 매출이 국민지원금 지급 후 빠르게 증가했다. 같은 기간 세븐일레븐의 정육 판매는 176.2%, 과일은 94.4% 늘어났고, 이마트24에서도 밀키트와 과일 매출 신장률이 각각 121%, 21%로 나타났다. 

편의점은 오프라인 유통 매출 비율에서 이미 대형마트를 앞선 지 오래다. 지난 2019년 6월 편의점 3사(CU·GS25·세븐일레븐)의 매출은 18.8%로 대형마트(이마트·홈플러스·롯데마트) 등의 18.6%를 넘어섰다. 

편의점 업계는 국민지원금 지급을 앞두고 대대적인 마케팅을 벌여왔다. 대형마트 장보기 수요까지 흡수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업계의 기대가 컸다. 

이마트24에서는 간편식품과 생필품 등 행사 품목을 30% 이상 확대했고, CU는 일반 점포 상품 수의 절반 수준인 1500여개의 상품을 1+1이나 할인 등 행사 상품으로 내놨다. 

사진=쿠키뉴스DB
이외에도 업계는 보복소비족을 겨냥해 전자기기 등 상품을 선보였다. GS25와 이마트24는 삼성전자의 갤럭시워치4 팔았다가 지난주부터 판매를 중단했다. 전국적 품귀 현상까지 일어나자 지원금 취지와 맞지 않는다는 논란이 일었던 것이다.

실제로 편의점에서 가전기기는 인기 있는 제품 중 하나다. 실제로 GS25에서는 지난 7일부터 12일까지 가전 매출이 전주 대비 72%, 세븐일레븐에서는 76.6% 증가했다. 

CU는 냉장고와 공기청정기, 에어드레서, 무선청소기 등 삼성 비스포크 가전을 비롯 총 50여종의 디지털 가전을 판매중이다. 점포에서 카탈로그를 보고 원하는 제품을 골라 주문서를 작성하는 식이다. 해당 제품 모두 국민지원금으로 구매가 가능하다. 

일각에선 편의점에서 국민지원금으로 대기업 전자제품을 구매할 수 있다는 것에 비판의 목소리를 낸다. 소상공인을 돕기 위해 지급되는 돈인 만큼 원래 취지와 맞지 않는다는 이유다. 

업계는 점주들도 소상공인인 만큼 문제 될 것이 없다는 입장이다. 편의점 업계 관계자는 “전체 판매량에서 국민지원금으로 가전제품을 구입한 비중은 크지 않을 것”이라며 “가전제품은 홍보 효과를 고려한 이벤트성 성격이 강하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원금이 사용 가능한 점포 점주들은 모두 자영업자인 만큼, 제도의 취지와 맞지 않다고 해석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라고 말했다. 

ist1076@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