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민 “대한민국 정치판 다시 전두환… 정치적 호재 이용 마타도어”

이영수 / 기사승인 : 2021-10-26 14: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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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발은 윤석열… 尹과 똑같은 발언 앞서 했던 송영길‧김두관” 발언 소개
“광주‧5.18 민주정신, 특정지역 소유물‧특정정당 전유물‧특정정치인 사유물 되어선 안돼”

장성민 세계와동북아평화포럼 이사장.   연합뉴스
[쿠키뉴스] 이영수 기자 = “4차 산업혁명시대 미래와 경제를 말해야 할 정치권, 또 전두환 타령인가? 이제 낡은 굿판은 걷어치우자. 지금이 어느 때인가? 아무리 정치적 손익계산에 밝다 하더라도 오늘의 대한민국이 지금 어떤 상태인가? 코로나19로 국민은 생명의 위협을 느끼며 신음하고 있다.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은 눈물의 폐업을 하며 ‘우리가 무슨 죄를 지었기에 장사를 못하게 하냐며 제발 살려 주십시오’라고 통곡하고 있다.”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이었던 장성민 세계와동북아평화포럼 이사장은 26일 페이스북을 통해 이같이 지적했다.

장 이사장은 “국가재정은 밑바닥을 치고 있고, 민생은 파산상태에 빠져들고 집값은 천정부지로 뛰어올라 서민의 삶은 갈수록 쪼그라들고 있다. 서울평균 아파트 값은 2017년 7억 947만원에서 2021년 현재 12억1639억원으로 뛰었다. 청년들은 대학을 졸업해도 일자리가 없어 취업이 힘들고 코로나19로 인해 최저계층들의 생계는 바닥으로 주저앉고 말았다. 소득격차로 인한 경제적 양극화와 불평등은 더 벌어졌다. 대한민국은 지금 이렇게 밑바닥을 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장 이사장은 “그런데 집권여당과 그에 대항하는 야당에는 미래가 없다. 공정한 경쟁은 없고 저급한 정쟁만 넘쳐 난다. 특히 국정을 책임지고 있는 집권 여당에는 과거의 그림자, 과거의 유령만이 춤을 추고 그들의 담론에는 민생, 민주, 민권이 없다. 시대정신이 없으며 시대를 이끌어 나갈 담론도 없다. 오직 적과 내 편만 난무한다”고 지적했다.

장 이사장은 “정치란 무엇인가? 공동체를 행복한 삶으로 이끌어야 할 목적적 직업이다. 그런데 지금 우리 정치는 국가, 국민, 국익을 불행으로 이끌고 있다. 이런 정치는 여야가 도긴개긴”이라며 “야당의 대선후보 토론장 역시 희망은 없고 실망만 키우고 있다. 여당이 던져준 정쟁의 비곗덩어리나 물어다가 후보들의 약점 물어뜯기, 생채내기를 토론장에서 공론화시키는 후보 간 논쟁을 보노라면 이런 정당이 무슨 비전을 갖고 집권을 꿈꿀 수 있을까? 무슨 이유로 여당에 실망한 국민들이 야당을 찾겠는가 하는 생각이 절로 든다”고 한탄했다.

장 이사장은 이어 “대한민국은 3차 산업혁명시대에 ‘정보통신강국’이 되었다. 통신생태계가 조성되면서 디지털 시장의 새로운 문이 열렸다. 그 힘으로 우리나라는 코로나 정국에서도 전례없이 버티고 있다. 97년 IMF를 맞아 국가경제위기를 극복하면서 미래의 지식정보국가로의 활로를 열어 놓은 김대중 대통령의 새로운 도전의 씨앗과 미래를 위한 투자의 열매를 20년 후인 오늘 우리가 따먹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우리는 또 한번 세상이 뒤집어질 4차산업혁명시대를 맞고 있다. 인터넷이 1,000배 빨라지는 5세대 이동통신이 시작되고,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한 무인화 로봇시대가 열리고, 스마트 지능화 소사이어티가 열리는 새로운 개벽이 시작된다. 이런 와중에 새로 시작한 미국과 중국은 패권경쟁은 우리의 운명을 두 마리의 거대한 고래 사이에 낀 새우와 같은 존재로 위태롭게 만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지금 우리에게는 4차산업혁명시대라는 거대한 변혁기에 새로운 국가의 방향을 제시하고, 국가대전략을 발표하고 국가를 미래로 이끌고 나갈 미래 정치가 필요한 시점이다. 과거 말고 미래, 분열 말고 통합, 부패 말고 청빈, 폐쇄 말고 투명, 독재 말고 진정한 민주정치가 필요한 시대이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4차산업혁명과 미중패권경쟁에 대비하는 책략과 4차산업을 위한 한국의 10대 전략”이라며 “그런데 우리의 정치는 지금 어디로 가고 있는가? 과거와 하향 평준화로 급속히 침몰하고 있다. 그 한 가운데 전두환의 유령이 다시 배회하기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장 이사장은 “이 발언의 시발은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예비후보였다. 그는 청년들의 일자리 문제부터 자신의 국정운영에 대한 불안감을 해소시킨다는 차원에서 본인이 대통령에 당선되면 전두환처럼 각계각층의 전문인재를 고루 등용해서 국정을 잘 이끌겠다고 말했다. 그리고 윤 후보는 전두환이 김재익 같은 경제전문가를 잘 등용했다고 말했다. 그의 발언의 진의를 보면 그는 지금의 난국을 타개하고 청년들의 일자리를 해결하고 경제를 살릴 수 있다면 악마에게서라도 배워서 그렇게 하겠다는 의지와 결기를 강조한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장 이사장은 “그런데 민주당은 이를 정치적 호재로 이용해서 마타도어에 나섰다. 그리고 대한민국의 정치판은 다시 전두환의 유령이 배회하는 과거로 회기했고 우리의 정치는 미래를 잃어 버렸다. 여기에 4차산업혁명의 중심도시가 되겠다고 선포했던 광주시장까지 나서서 전두환을 노래한다”고 우려했다.

장 이사장은 “분명히 말하지만 전두환은 한국 민주주의의 주적이자 숙적이다. 역사의 폐족이다. 이를 부정할 사람이 그의 가족이외에 어디에 있겠는가? 하지만 민주당은 전국에 전두환 현수막을 내걸었다. 호재를 잡은 것”이라며 “여기서 묻고 싶다. 윤석열의 발언을 그토록 비틀고 또 비틀어서 정치적 마타도어를 해야 직성이 풀리겠는가? 그렇게 해서 80년대의 전두환 유령을 이 코로나 정국에 다시 불러내는 것이 선거전략에 도움이 된다고 확신하는가? 광주시장이 나서서까지 호남방문 어쩌구 저쩌구하면서 윤의 발언을 과대확장해서 이렇게까지 해야 한다면 윤석열과 똑같은 발언을 앞서 했던 민주당의 시대적 선구자들은 어떻게 할 것인가? 그들도 똑같은 수준에서 단죄할 것인가?”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장 이사장은 “윤의 시대적 선구자로서 민주당에는 두 사람이 있다”며 “한 사람은 그 당의 대표인 송영길 의원이고 다른 한 사람은 대권예비후보였던 김두관 의원이다. 윤의 발언과 앞선 시대적 선구자들의 발언은 똑같다”고 두 의원은 발언을 아래와 같이 소개했다.

다음은 두 의원의 발언 요지이다.  

먼저 송영길 대표의 발언요지이다. 2016년 국회 회의록에 이렇게 기록되어 있다. 

장성민 이사장 페이스북
“ 전두환 대통령은 자신이 경제를 잘 모르니까 서석준, 김재익 같은 제대로 된 경제관료를 세워서 일을 시켰습니다. 저는 여기에 계신 우리 부총리, 차관들한테 부탁드리고 싶은 것은 경제부총리는 대통령한테 부딪혀서 대통령을 설득하고 바꾸어 낼 수가 있어야 돼요. 군사독재 시절에도 문희갑 씨라든지 여러 가지 정말 소신을 가진 경제관료들은 뭘 했어요.”

이는 당시 송 대표가 박근혜 정부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게 한 발언이다. 지난 윤석열 후보의 부산 발언은 송 대표 발언의 복제품이다. 

다음은 2016년 10월 14일 국정감사 당시 김두관 의원의 발언이다. 

장성민 이사장 페이스북
“전두환 대통령이 국정을 하실 때 경제 부분은 서석재 경제부총리 그리고 김재익 경제수석에게 전적으로 맡겨서 그 당시에 3저 호황이라 굉장히 여건이 좋기도 했지만 전문가들한테 전적으로 위임을 했기 때문에 한국 경제가 고도성장을 유지할 수 있었지 않았는가 이런 생각을 저는 해 봤습니다.”

장 이사장은 “나는 윤석열 후보의 전두환 발언의 선구자가 송영길, 김두관 두 민주당 의원이라고 생각한다. 이들과 윤 후보의 실용적인 경제마인드는 다르지 않다고 본다. 나는 혹시 윤석열 후보가 역사의식에 문제가 있어서 광주 5.18 민주정신을 훼손하는 망언을 했다면 윤 후보는 역사의 이름으로 단죄를 받아야 하고 이는 한국민주주의 아테네인 광주정신에 정면 배치될 뿐만 아니라 김대중 대통령과 국민이 피를 뿌려 이룩한 민주정신에도 역행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어떤 경우든 내 자신은 동의할 수 없다. 하지만 그가 이런 망국적인 반민주 정신이 아니라 오늘의 경제난을 타개하고 실직에 허덕이고 있는 젊은 청년들의 일자리를 구하기위해서라면 모든 방편을 구해야 한다는 목적의식이 앞선 나머지 소통능력의 부재로 불필요한 오해를 낳은 것이라면 그는 적당한 시점에 광주를 방문해서 그의 발언으로 인해 상처받은 유가족과 호남인들 그리고 민주인사들에게 정중히 사죄하고 오해를 깨끗이 풀어야 한다. 그리고 우리 정치는 이제 80년 신군부의 전두환이라는 과거 유령을 다시 정쟁화해서 미래를 잃어서는 안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장 이사장은 “나의 고향 한국 민주주의의 아테네인 전남 광주는 특정지역이 아니라 대한민국이다. 그래서 광주와 5.18 민주정신은 특정지역의 소유물도 특정정당의 전유물도 특정정치인의 사유물도 되어서는 안되며 그렇게 되도록 내버려 둬서도 안된다. 이제 광주 5.18 민주정신은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요람이자 자부심이며 아시아의 민주주의 중심국가로 자리 잡게 한 한국민주주의의 보루이다”라며 “우리는 이제 피와 땀과 눈물로 이룩한 광주 5.18 민주정신을 글로벌 데모크라시로 발전시켜 21세기 세계민주국가로 도약해야 한다. 이것이 진정 5.18 광주 민주정신이 나아갈 방향”이라고 강조했다.

장성민 이사장은 고 김대중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분류되는 인물로 ‘DJ적자’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현재 사단법인 세계와동북아평화포럼 이사장을 맡고 있다. 

그는 1987년 평화민주당에 입당, 김대중 대통령선거대책위원회 총무비서로 정치에 입문했다. 국민의정부 시절 김대중 대통령 비서실 정무비서관 및 초대 국정상황실장을 역임했다. 

juny@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