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이준석, ‘울산 회동’서 극적 화해할까

조현지 / 기사승인 : 2021-12-03 19:3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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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7시께 울산서 만찬… 김기현 원내대표 배석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왼쪽)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사진=임형택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3일 울산에서 전격 회동한다. 이 대표가 잠행에 돌입한 지 나흘만이다. 

국민의힘에 따르면, 두 사람은 이날 오후 7시께 울산의 한 식당에서 만찬을 갖기로 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도 배석한다. 

김 원내대표는 울산에서 이 대표와 1시간가량을 회동한 뒤 기자들과 만나 “후보가 내려온다고 해서 만나 뵙고 해결해야겠다는 생각으로 이 대표에게 말했다”며 “이 대표도 그렇게 한다고 말해서 울산에서 윤 후보와 만나는 자리를 마련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윤 후보는 이날 오후 2시 40분쯤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이 대표를 만나기 위해 울산으로 출발한 상황이다. 국민의힘 선대위 측은 공지를 통해 “윤 후보가 ‘이 대표를 뵙고 여러 의견을 경청하겠다’고 거듭 말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윤 후보는 직접 이 대표에 화해의 제스처를 건네기도 했다. 그는 이날 비공개 선거대책위원회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이 대표와 만나고 싶다는 의지를 강하게 드러냈다. 이 대표를 치켜세우기며 감사한 마음을 표하기도 했다. 

윤 후보는 “(이 대표를) 굉장히 만나고 싶다. 오늘도 일정을 정리하고 제주도로 가려고 했다”며 “이 대표를 만날 때마다 번뜩이는 아이디어에 감탄했다. 공부도 되고 많은 정보도 됐다. 100년에 한 번 나올까 말까 한 젊은 당 대표와 제가 후보로서 대장정을 간다는 것 자체가 저는 운이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다만 두 사람의 만남이 성사되더라도 갈등 해소에 이르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여전히 이른바 ‘윤핵관(윤석열 핵심관계자)’를 놓고선 두 사람의 입장이 평행선을 달리고 있기 때문이다.

이 대표는 ‘이 대표가 홍보비를 해 먹으려고 한다’라는 취지의 발언을 한 윤핵관에 대한 인사조치를 강력하게 주문했다. 반면 윤 후보는 “들은 사실이 없다. 바깥에서 돌아다니는 소문을 들은 것 같다”고 답변을 회피했다. 

조현지 기자 hyeonzi@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