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염돼도 대부분 무증상이라던데... 소아·청소년 백신 접종 꼭 필요하나요 [Q&A]

노상우 / 기사승인 : 2021-12-09 16:06:22
- + 인쇄

정부 ‘코로나19 예방접종 특집 브리핑’ 열어 청소년 백신 접종 권고

사진=박효상 기자

정부가 청소년에 대한 백신 접종을 권고하기 위해 9일 ‘코로나19 예방접종 특집 브리핑’을 열었다. 

정부는 청소년이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했을 때 예방효과가 분명하고 이상반응 우려도 성인보다 낮으니 백신 접종에 나서달라고 밝혔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 이재갑 한림대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 정재훈 가천의대 예방의학과 교수가 청소년 접종과 관련해서 학부모, 학생의 궁금증에 대해서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청소년은 감염돼도 대부분 무증상이라는데, 꼭 맞아야 하나요?

이재갑 교수 : 청소년 감염이 무증상·경증이 많은 건 사실이다. 그렇지만 올해 7월 이후 델타 변이의 유행으로 전반적인 유행양상이 많이 바뀌었다. 특히 젊은 층에서의 중증환자 발생이 늘어나는 것뿐 아니라 소아·청소년에서도 일부 중증환자가 발생했다. 이번 달 이미 9명의 중증환자가 발생했고, 소아에서도 사망자가 3명 나왔다. 또 코로나19 감염 이후 발생할 후유증도 계속 늘고 있다. 아이들이 코로나의 감염 자체로도 고통받지만, 후유증으로도 상당히 고통받을 수 있는 상황들이 많아지는 부분들에 대해서는 이해가 필요하다.

또 청소년에서 감염이 증가하면 학교 수업 등에 영향을 상당히 받을 수밖에 없다. 최근 아이들의 사망 사례를 보면 기저질환이 있는 아이들이 사망하는데 유행이 적었다면 그 안에서 기저질환이 있는 아이들도 보호가 된다. 감염이 늘면 그중 근근이 버티고 있던 기저질환을 가진 아이들에게 전파가 될 가능성이 있다. 아이들의 감염이 60대 이상 어르신한테도 전파된 사례도 있어 공중보건학적으로 소아 예방접종은 중요하다.

-청소년에게 자율접종을 권고했는데, 지금은 접종을 강요하는 것 같아요. 왜 바뀌었나요?

정은경 청장 : 우리나라의 접종은 모두 본인 동의 기반으로 진행하고 있고 접종을 의무화하지는 않고 있다. 다만 ‘방역패스(접종증명·음성확인제)’를 도입하며 다중이용시설 등을 이용하려면 접종력이나 음성확인서가 필요하다보니 강요한다는 인식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소아·청소년 접종을 처음 시작할 때와 현재는 상황이 많이 변경됐다. 상황이 변경된 만큼 접종에 대한 권고 수준을 좀 더 강력하게 하는 것으로 정부의 입장이 바뀐 건 사실이다.

그러한 배경은 소아·청소년의 감염 위험이 증가하고 있고, 접종을 진행하면서 백신접종의 효과를 분명히 확인했기 때문이다. 건강의 문제도 있지만, 격리로 인한 학습손실, 정신적인 영향 등을 고려해야 한다.

정재훈 교수 : 전문가들의 권고 수준이 많이 높아졌다고 이해해달라. 강요 보다는 간곡한 부탁 정도로 이해하면 감사하겠다. 전문가가 백신 접종을 권고하는 데 있어서는 접종으로 생기는 피해보다 이익이 명백하게 크다는 것을 철저하게 개인의 관점에서 이해했을 때 권고하는 것이다. 앞서 9월에 평가했을 때와 지금 평가 결과가 많이 달라진 측면이 있고, 이익의 측면에서 봤을 때 유행 상황이 더 심각해지고 감염으로 인한 피해가 미접종군에게 집중될 것이 명백해지고 있다. 그래서 접종으로 인한 이익이 더 커진다고 볼 수 있다.

-최근 청와대 국민청원을 보면 ‘장기 괴사’, ‘백혈병’ 등 부작용 사례가 있던데요?

이재갑 교수 : 실제 신고된 건 수 중 이상반응에 대한 분석, 판단이 이뤄져야 한다. 소아·청소년은 화이자 백신을 맞다보니 인과관계 확인된 이상반응 중에서 가장 대표적인 게 심근염이다. 우리나라 심근염 발생 빈도는 다른 나라와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다. 

-접종량이 성인과 동일한데, 정말 괜찮나요?

이재갑 교수 : 현재까지 12세 이상에 대해 접종량은 성인과 동일하다. 12세가 넘으면 대부분 면역 상태가 성인과 유사하거나 필적할 정도로 이뤄지기 때문이다. 이상반응에 대한 우려가 있을텐데 12~18세 대부분 경증이다. 중증 이상반응 중 아나필락시스가 가장 우려되는데 12~17세 220만명 접종 중 12건 발생했다. 10만 건당 발생률이 0.55건으로 19세 이상 0.72건보다 비슷하거나 조금 낮은 수준이다.

-백신 접종 받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이상수 교육부 학교혁신지원실장 : 12~17세는 카카오톡, 네이버 등 SNS 통해 당일 접종 가능하고, 집 근처 가까운 위탁의료기관에 문의해 예비명단을 올리는 것도 된다. 13일부터 24일까지 집중접종지원 주간으로 설정했는데 중·고등학교 기말고사 일정을 확인해 시험이 끝나고 나서 접종이 가능하도록 했다. 

24일 이후에도 지역 의료기관, 보건소와 학교가 협의를 통해서 학교 단위의 접종을 희망하는 학생들이 있는 경우 학교단위 접종도 가능하다. 학교 단위로 1차 접종을 했을 경우에 원칙적으로는 2차 접종도 학교 단위로 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다만, 학생 개인이 2차 접종 시기가 되어서 인근의 의료기관 등을 방문해서 개별적인 접종을 하려 할 경우에는 접종이 가능하다.

-백신 접종했을 때 학생 출·결석은 어떻게 되나요?

이상수 교육부 학교혁신지원실장 :접종 당일을 포함해 3일간은 출석 인정 처리되도록 하고 있다. 혹시라도 3일 이후에 약간의 부작용이 있거나 해서 학교에 등교하지 못하는 경우는 의료기관에서 진단서를 첨부해서 질병 결석으로 처리할 수 있도록 했다.

노상우 기자 nswreal@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