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고발사주·부실수사’ 등 각종 의혹 전면 부인

관훈클럽 토론회...“고발로 얻을 실익 없어… 손준성, 추미애가 보낸 사람”
“부산저축은행 부실수사 논란은 어불성설… 봐주기 수사 없다”
김건희씨 논란도 적극 반박… “논문 표절 사실이면 학위 반납할 것”

기사승인 2021-12-14 15:41:29
- + 인쇄
윤석열, ‘고발사주·부실수사’ 등 각종 의혹 전면 부인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14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 참석했다.   윤석열 캠프 제공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고발 사주 의혹, 부산저축은행 불법대출 사건 부실수사 의혹 등 자신을 둘러싼 의혹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부인 김건희씨의 표절논문, 허위경력 제출 의혹 등도 모두 부인했다. 

윤 후보는 14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 참석했다. 토론회 초반부터 윤 후보와 김씨를 둘러싼 각종 의혹들에 대한 집중 질의가 이어졌다. 윤 후보는 의혹을 조목조목 짚으며 적극적으로 반박했다. 

먼저 고발사주 의혹과 관련해선 “이런 지시를 할 이유도 없고 한 사실이 없다. 고발을 직접 하면 되지 이걸 야당에 맡길 이유도 전혀 없다. 고발을 해서 얻을 실익도 없다”고 단호하게 선을 그었다.

고발사주 키맨으로 지목된 손준성 전 대검 수사정보정책관에 대해서도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제가 유임을 요청한 사람을 갈고 보낸 사람”이라며 “그 위치에 있는 검찰 간부와 이런 것을 논의할 이유가 전혀 없다. 본인이 일탈했는지 안했는지 제가 알 수도 없다”고 했다. 

부산저축은행 불법대출 사건 부실수사 의혹에 대해선 “어불성설”이라고 일축했다. 여권에서는 윤 후보가 검사시절 부산저축은행 비리수사를 부실하게 했고, 대장동 사건이 발생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대장동 의혹과 부산저축은행 부실수사 의혹의 ‘쌍특검’을 요구하고 있다. 

윤 후보는 “10년 된 사건이라서 기억이 아주 또렷하진 않다”면서도 “부산저축은행 수사 대상은 2002~2010년까지의 일이었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경기 성남시장이 되기 훨씬 전의 일이다. 2011년 수사 당시 수사 범위에 들어가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박영수 전 특별검사가 해당 사건의 변호를 맡아 ‘봐주기 수사’를 한 것 아니냐는 물음에도 “당시 해당 사건으로 50여명이 구속되고 80명 정도가 기소됐다. 그러다보니 서초동의 많은 변호사가 이 사건을 맡았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박 전 특검이 이 사건의 변호인이었다는 것을 전혀 기억하지 못하고 누구의 변호인이었다고 해도 거액의 대출 커미션을 받았다면 봐줄 수 없다”고 강조했다. 

‘뒷돈 청탁’ 의혹을 받는 윤우진 전 용산세무서장에게 변호사를 소개해줬다는 논란에 대해선 “굳이 변호사를 소개할 위치도 아니고 가까운 후배 형이라고 알고는 있었지만 부적절한 일은 전혀 없었다”며 “최근 구속됐다고 하는데 혐의 내용이 뭔지도 전혀 알 수 없다”고 설명했다. 

윤석열, ‘고발사주·부실수사’ 등 각종 의혹 전면 부인
14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토론회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참석했다.   사진=조현지 기자

부인 김씨를 둘러싼 의혹도 적극 해명했다.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과 관련해선 “선거 치르는 입장에서 1년 반동안 특수부를 동원해 (증거가) 안나왔으면 이젠 결정을 내려줘야 한다. 의혹이 있는 것처럼 처리를 안하고 들고 있는데 명백한 선거개입”이라고 비판했다. 

박사학위 논문 표절 논란도 “실험논문이기 때문에 베낄 수 없다”고 했다. 윤 후보는 “3D에 관한 부분이고 사실상 실험논문”이라며 “표절이 학위 취소할 정도로 심하냐에 대해선 의문을 갖고 있다. 대학이 자율적으로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논문 검증을 통해 표절결과가 사실로 나타나면 학위를 반납하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윤 후보는 “학문적으로 표절이고 학위 인정하기 곤란하다고 하면 당연히 취소되고 취소 전에 반납해야한다”며 “제 처 성격상 스스로 반납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부연했다. 

수원여대 겸임교수 채용 당시 허위경력을 제출했다는 의혹에 대해선 “교수가 아니고 시간강사와 유사한 겸임교수”라며 “수상경력은 부사장으로서 그 회사의 운영과정과 작품 출품에 깊이 관여해 참고자료로 썼다. 개인 경력이라고 하진 않았다. 게임산업연합회 비상근 이사는 재직 증명서를 정당하게 발급받아서 제출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조현지 기자 hyeonzi@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