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난마돌’ 북상…제주·영남해안 영향권

태풍 ‘난마돌’ 북상…제주·영남해안 영향권

기사승인 2022-09-17 09:38:23
제14호 태풍 난마돌 예상 경로. 기상청 

일본 해상으로 이동하는 제14호 태풍 ‘난마돌’이 빠르게 북상하고 있다. 이르면 오는 19일 한반도 해상에 근접해 영남 해안 지역에 많은 비를 뿌릴 것으로 전망된다.

17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3시 기준 난마돌은 일본 오키나와 동쪽 약 590㎞ 부근 해상에서 북상하고 있다. 중심기압 920hPa, 풍속 초속 53㎧로 ‘매우 강’ 단계다. 사람과 커다란 돌이 날아가는 강도다. 기상청은 오전 9시쯤 오키나와 동쪽 해상 470㎞에 이를 때 강도가 강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난마돌은 앞선 태풍과 유사하게 따뜻한 해수면 등의 영향으로 세력을 키울  것으로 보인다. 29~30도인 고수온역을 지나며 바다에서 고온다습한 공기를 공급받겠다. 오키나와에 이르기 전까지는 대기 상하층 풍속과 풍향 차가 작아 위력이 증대될 가능성도 크다.

기상청은 난마돌이 한반도에 가장 근접하는 19일 오전 우리나라에 간접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했다. 영남 해안을 중심으로 최대 120㎜의 비가 내리겠다. 시간당 최대 30~50㎜에 달하는 집중호우가 예상된다.

제주와 경상해안은 난마돌 여파로 최대 순간 풍속이 20~30㎧까지 올라갈 수 있다. 지붕이 날아갈 정도의 강한 바람이다. 남해상과 동해상에는 강풍과 함께 아파트 4~5층 높이인 10m 이상의 높은 파도가 일겠다. 제주에는 폭풍해일이 발생하거나, 경상 해안과 동해안에는 방파제를 넘어서는 파도가 덮칠 가능성도 있다. 

최은희 기자 joy@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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