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사내대학에 전현직 임원이 교수로?

기사승인 2022-10-04 15:3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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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H사내대학에 전현직 임원이 교수로?
4일 국회에서 열린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 참석한 이정관 한국토지주택공사 사장 직무대행. 연합뉴스

한국토지주택공사(LH) 퇴직자들이 LH토지주택대학 교원으로 채용되면서 고액 연봉을 받고 근무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LH는 관련 논란에 신규 임용을 중단하고 급여를 조정하는 등 조치를 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동만 국민의힘 의원은 4일 오후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지난해 투기 사태 이후 LH가 강도 높은 혁신을 추진했다고 말하지만 아직 갈 길은 멀었다”며 "LH에서 운영 중인 LH토지주택대학 주요 교원 현황을 보면 임금피크제를 적용받는 전임교수 11명과 비전임교수 6명은 1주일에 강의 2~6시간만 하고 매우 높은 연봉을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 의원에 따르면 LH토지주택교원 인 전임교수 11명은 임금피크제 적용을 받는 LH현직자며 비전임교수 6명은 최대 9000만원까지 연봉한계를 정한 전직 LH임원이다. LH현직자인 겸임교수 30명은 시간당 6~8만원으로 연봉을 책정하고 있다. 사외강사 16명 역시 전 LH토지주택대학 전임교수 출신으로 이들도 시간당 6~8만원의 급여로 연봉이 책정된다.

정 의원은 “논란이 계속되자 올해 초 신규임용을 중단했으나 중단 직전 전 부사장을 새로 임용하고 계약을 연장하는 등 여전히 고액 연봉을 받으면서 활동하고 있다. 매번 방만한 LH토지주택대학 운영이 지적되고 있는데 고쳐지지 않는 이유는 무엇인가”라고 의문을 표했다. 

그러면서 “본래 목적에 맞지 않게 운영되고 있다. 교원 자격을 강화하고 현 시대에 맞는 교육과정으로 대학을 재구성해야한다”며 “운영에 자신이 없다면 주변 대학과 연계하거나 위탁교육을 하는 등 교육의 질을 높이는 근본적인 변화가 필요하다고 본다”고 꼬집었다. 

이에 이정관 LH 사장 직무대행은 “문제점을 인식하고 완전히 새롭게 바꾸고 있다. 교수 채용도 외부에서 채용하는 것으로 오픈했다. 비전임교수에 대해선 임원이 못가도록 제도를 개선했고 급여도 적정수준으로 축소했다”고 해명했다. 

조현지 기자 hyeonzi@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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