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무대 데뷔골 넣은 수원 김주찬 “말 못할 정도로 기뻐요” [FA컵]

기사승인 2023-05-24 22:0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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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무대 데뷔골 넣은 수원 김주찬 “말 못할 정도로 기뻐요” [FA컵]
경기가 끝나고 팬들과 함께 기념 사진을 찍은 김주찬.   대한축구협회(KFA)

“수원에 정말 오고 싶었어요. 득점까지 넣으니 말을 못할 정도로 기쁘네요.”

수원 삼성은 24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3 하나원큐 대한축구협회(FA)컵’ 4라운드(16강) 경기에서 대구FC를 1대 0으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수원은 8년 연속 FA컵 8강에 진출했다.

대구를 상대로 좋은 경기를 풀어가던 수원은 전반 26분 신인 김주찬이 득점포를 올렸다. 전반 26분 페널티 지역 오른쪽에서 김보경이 찔러 넣은 침투 패스를 문전으로 쇄도해 오른발로 침착하게 밀어 넣어 선제골을 기록했다. 

수원은 대구의 파상공세에도 불구하고 리드를 끝까지 지켜내 8강 진출에 성공했다. 8강 상대는 경남FC를 3대 0으로 격파한 인천 유나이티드다.

경기가 끝나고 수훈 선수로 선정된 김주찬은 “믿어주신 감독님, 코치팀, 형들의 믿음에 보답한 것 같아. 모두와 함께 승리할 수 있어서 기쁘다”고 소감을 드러냈다.

이어 득점 장면에 대해선 “측면 전개에서 수비수-미드필더-공격수 간 공을 받아내기 위한 연계 플레이를 강조한 감독님의 말씀을 계속 생각했고, 그 결과 페널티 박스에 침투해서 골을 넣을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김주찬은 2004년생으로 올해 수원에 입단했다. 수원의 유스 구단인 매탄중이나 매탄고를 거치지 않았지만, 고등학교 2학년부터 수원고로 전학해 뛰었다. 이후 올 시즌을 앞두고 수원과 계약해 프로 무대를 밟게 됐다.

그는 수원을 자신의 ‘드림 클럽’이라고 뽑았다.

김주찬은 “어릴 때부터 수원이라는 팀을 정말 좋아했다. 수원에 오고 싶어서 많은 노력과 경쟁을 펼쳤고, 끝내 수원이라는 구단에 입성하게 됐다. 이렇게 데뷔골까지 넣으니 말을 표현하지 못할 정도로 기쁜 마음이 크다”고 감격스러워 했다.

다만 이날 전까지 리그에서 8경기를 소화했지만 득점이 없었다. K리그 22세 이하(U-22) 이하 출전 로컬룰로 경기에는 나서도  일찍 교체되는 경우가 다반사였다.

김주찬은 “당연히 선수라면 경기 출전 시간을 늘리고 싶은 욕심이 당연히 있다"며 "현재에 머물지 않고 앞으로 더 성장하는 선수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김병수 수원 감독은 기자회견에서 김주찬을 두고 “볼 키핑 능력 등 기술이 있는 선수다. 어린 나이지만 앞으로 기대해봐도 좋을 것”이라고 칭찬했다.

김주찬은 ‘프로 무대에서 뛰니 무엇이 다른가’라는 질문에 “프로구단은 체계적인 훈련이나 몸 관리 등 사소한 것 하나하나가 (아마추어 시절과) 확실히 다르다. 학생 시절에는 부상을 당해도 병원에서만 확인을 했는데, 프로 무대에서는 메디컬 스태프들이 꼼꼼하게 봐주신다”고 웃음을 짓기도 했다.

수원=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