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과 겨울 사이 “책 여행, 여기 어때?”

- 미술관이야, 뮤직홀이야!
- 복합문화공간으로 변신한 도서관들, 시민 사랑 한 몸에
- 고가 전문서적도 마음껏 펼쳐 봐

기사승인 2023-11-26 06: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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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과 겨울 사이 “책 여행, 여기 어때?”
'별마당도서관'
 별마당 도서관은 코엑스몰 한복판인 센트럴플라자에 자그마치 총 2,800㎡(약 850평) 복층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곳을 방문하는 내외국 관광객 및 시민들은 13m 높이의 대형 서가 3곳을 가득 메운 총 5만권의 책의 규모에 압도된다.

- 별마당 도서관은 국내외 관광객 핫플레이스
- 편하게 책 보고 저렴한 가격에 구입도
화려했던 단풍도 대부분 낙엽되어 거리를 뒹글며 을씨년스런 늦가을이 깊어가고 있다. 며칠째 이어진 겨울추위가 우리의 몸과 마음을 움츠러들게 만들고 있다. 본격적으로 얼음이 얼고 눈 내리며 겨울여행을 떠나기 전, 특색있는 이색도서관을 찾아 책 여행을 떠나보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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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파책박물관의 창조 공간 "또 하나의 세상, 책을 만드는 즐거움"
북스튜디오는 누구나 자유롭게 책을 만들고 책과 관련한 예술 활동을 할 수 있는 창작 공간이다. 시흥시에서 두딸과 함께 박물관을 찾은 신혜정 씨는 "아이들에게 책에 대한 흥미를 불어넣어주기에 아주 좋은 곳이어서 서울에 오면 한번씩 들려서 하루를 보내고 간다"고 말했다.

일정한 형식을 요구하는 일반 도서관과 달리 대부분의 이색도서관에서는 너무 정숙하지 않아도 되면서 볼거리, 읽을거리 풍부하고 편하게 쉬면서 자신이 좋아하는 분야의 양식을 채울 수 있다. 이 같은 책 여행지 몇 곳을 둘러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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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파책박물관 전경
송파책박물관은 높아지는 문화수요를 충당하는 송파의 대표적 복합문화공간으로 모두에게 열려있는 공간, 쉼을 주는 공간, 소통하고 공감할 수 있는 공간이다.

 1.송파책박물관
책의 과거와 현재를 마주하며 다양한 체험도 함께 할 수 있는 송파책박물관은 국내 최초 공립 책 박물관이다.
송파구 송파대로에 위치한 연면적 6200㎡ 규모의 송파책박물관은 1층 북키움, 어울림홀, 키즈 스튜디오, 카페, 2층 상설전시실, 기획전시실, 미디어 라이브러리, 북 스튜디오, 야외 정원 지하 1층에 책 저장고와 오픈스튜디오, 수유실로 이루어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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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설전시장'
책과 독서를 소재로 하여 조선시대부터 현대까지의 책에 대한 경험을 나누고 공감하는 공간이다.

상설전시관에서는 조선시대 우리 선조들이 독서를 즐겼던 방식과 우리나라 근현대 책의 역사를 배울 수 있다. 특히 미취학 아동들을 대상으로 한 ‘북키움’은 동화 컨셉의 공간에서 아이들이 마음껏 뛰어놀며 책에 자연스럽게 흥미를 느끼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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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 라이브러리'
안중근(69) 씨는 "손녀들을 데리고 송파책박물관에 자주온다. 어려서부터 책을 보는 습관을 길러주고 예절교육도 열심히 가르치고 있다"면서 "딸과 사위가 내 노력을 알아주는지 모르겠다"며 환하게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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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파책박물관에는 장서 1만8000여권과 책 관련 유물 1만3600여점을 수집해 책과 관련된 전시회를 상시 열고 있다. 카페와 휴식을 위한 공간도 마련되어 있다. 세대 간, 가족 간, 지역공동체 간의 소통을 강조한 송파책박물관은 2020년 서울시 건축상 최우수상을 수상하기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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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책방에서 보물 찾아봐요' 서울책보고
2019년 3월 27일, 서울 잠실철교 아래에 비어있는 대형 창고가 13만여 권을 소장한 초대형 헌책방 ‘서울책보고’로 재탄생했다. 서울책보고는 단순히 책을 눈으로 읽는 것만이 아닌, 책을 기반으로 한 문화 프로그램들을 만날 수 있는 시민참여형 열린 공간이다. 

2.서울책보고
서울책보고는 오래된 책의 소중함을 소복하게 담아 만든 공공 헌책방으로 송파구 잠실나루역 인근 서울시 유휴공간을 재생하여 만든 복합문화공간이다.

서울책보고는 헌책의 가치를 새롭게 느낄 수 있는 공간인 동시에 이 시대를 대표하는 명사와 지식인들이 기증한 도서를 함께 읽는 나눔의 공간이기도 하다. 더불어 독립출판물을 경험하는 향유의 공간, 책을 기반으로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을 맛보는 경험의 공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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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책보고는 서울시가 시민들과 함께 오래된 책의 가치를 느끼고자 만든 공공헌책방이다. 

서울책보고에는 각각의 개성을 지닌 33곳의 다양한 헌책방을 한 공간에서 동시에 만나볼 수 있는 매력적인 공간이다. 책벌레를 형상화한 아치형 구조에 약 13만 권의 책이 진열되어 있다.

이곳에서는 책을 장르별, 제목별 등으로 검색해 바로 찾을 수 있는 기존의 도서관의 서가 배치와 달리 헌책방별로 구분되어 있다. 다소 시간은 걸리지만 어느 서점에 어떤 책이 꽂혀있는지 최소한의 정보만 가지고 직접 헌책방 서가를 돌며 개성 넘치는 책장들 사이에서 보물 같은 책을 발견하는 즐거움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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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 개관 4주년을 맞이한 공공헌책방 ‘서울책보고’가 미국 엘리자베스 스탬프의 저서 ‘당신이 죽기 전에 꼭 방문해야 할 150개의 서점’에 선정됐다.

거여동에서 온 김희진 씨는 “어머니와 함께 책도 읽고 차도 마시러 가끔 온다”면서 “오늘은 어머니가 시집오기 전 읽었던 잡지를 발견하고는 무척 좋아하셨다. 물론 구입해드렸다” 면서 밝은 표정을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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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책보고는 ‘책벌레’를 형상화한 통로를 따라 헌책 판매·열람공간이 있다. 그 외 독립출판물 열람공간, 명사의 기증도서 전시공간, 아카데미 공간과 북카페가 있다.

‘책은 늙지 않는다.’ 헌책의 특징은 활자를 읽고 책 향기를 통해 시간여행을 떠나 추억을 되살려 보는 것이다. 운이 따르면 절판된 책을 구할 수 있다는 점도 헌책방의 큰 매력 중 하나이다. 천천히 헌책 서고를 둘러보는 것만으로도 시대를 아우르는 관점을 얻을 수도 있다는 것도 헌책이 가지고 있는 힘이다.
‘서울책보고’의 네이밍이 ‘책을 보다’라는 뜻과 함께 책 보물창고‘(寶庫)’의 뜻도 지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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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남권 예술의 보고! 서울아트책보고'
서울시는 공공 영역에서 누구나 아트 북과 문화 예술을 쉽게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특별한 주제의 ‘서울아트책보고’를 지난해 11월, 구로구 고척스카이돔 지하에 문을 열었다. 

3.서울아트책보고
예술책들로 가득한 보물창고 ‘서울아트책보고’는 단순히 보고 읽는 책의 경계를 넘어 다양한 문화와 예술을 경험하고 체험하는 국내 최초 아트북 기반의 공공복합문화공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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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아트책보고는 관심사나 전공 등에 제한을 두는 책 공간이 아니다. 모든 연령층이 아트 북을 통해 책과 예술을 경험하고, 일상에서 쉽게 책 문화를 즐길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이다. 

서울시 구로구 고척스카이돔 지하에 위치한 서울아트책보고는 ‘서울책보고’에 이은 두 번째 ‘책보고(冊寶庫)’다.  헌책방 개념으로 문을 연 서울책보고와 달리 서울아트책보고는 아트북을 기반으로 하는 전시·활동·체험 프로그램 등이 가능한 아트북 플랫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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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아트책보고는 읽기 쉬운 그림책부터 예술 관련 전문 도서까지 1만 5000여 권의 책을 소장하고 있으며, 특별한 절차 없이 누구나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아트북 열람실을 비롯해 서점, 전시장, 체험 공간, 북 카페·휴식 공간 등을 갖추고 있다.

아트북은 팝업북, 그림책, 일러스트북, 미술작품집, 사진집 등 시각적 요소를 품은 책부터 책 자체가 예술작품이 되는 책을 말한다. 이러한 아트북 1만 5,000여 권과 아트북을 전문으로 하는 11곳의 서점이 서울아트책보고 내 한자리에서 모여있다.

고척스카이돔 지하 1층의 긴 통로를 가운데 두고 양쪽으로 자리한 ‘서울아트책보고’의 좌측에는 ‘중정광장’, ‘자료보고’, ‘아트보고’, ‘해보고’가 자리하고 우측에는 ‘열린보고’, ‘즐겨보고’와 북카페가 자리하고 있다. 크게 6가지 섹션으로 구분된 공간에는 어린이부터 어른들까지 다양한 아트북이 제공하는 특별하고 신기한 체험, 희귀본과의 만남, 새로운 장르의 전시물 관람, 편의시설 이용, 그리고 도서 구입까지 한 장소에서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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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아트책보고 내의 ‘즐겨보고’ 공간은 아트북 체험존이자 엄마아빠VIP존이다.
서울아트책보고에는 예술 일반, 미술, 디자인, 사진, 패션, 라이프스타일 등 분야별 예술 서적이 다양하게 진열돼 있다. 종류별로 그림책, 팝업 북, 사진집, 일러스트 북, 미술작품집 등 시각적 요소로 구성한 예술 서적을 보유한 서남권 예술의 보물창고이다.

특별히 아이와 함께 서울아트책보고를 찾은 부모를 위한 ‘서울엄마아빠VIP존’ 1호도 아트북 체험공간 내에 조성되어 있다. 3천500여권의 세계그림책과 1천권의 디지털그림책을 비치했으며 구연동화, 공예체험 등 다양한 가족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구로1동에서 온 최희수 씨는 “남편이 육아휴직이어서 함께 왔어요. 아기에게 그림책도 보여주고 바로 옆 카페에서 차도 마시고 공간도 여유로워요”라며 “무엇보다 개관한지 얼마 안되 깨끗하고 보고 싶은 전문서적도 많아서 자주 이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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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아트책보고 내의 아트보고에서 한 가족이 체험활동을 하고 있다.

서울아트책보고 운영 시간은 주중 오전 11시부터 오후 8시까지, 주말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까지다. 매주 월요일과 1월 1일, 설·추석 명절에는 휴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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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마당 도서관’은 누구에게나 열린 공간이다. 독서를 하며 사색할 수 있고, 휴식을 취하고, 만남의 기쁨을 누릴 수 있다. 누구나 자유자재로 보고 싶은 책을 검색대에서 찾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4.별마당도서관
강남구 삼성동의 코엑스몰 중심에 위치한 별마당도서관은 책을 읽어도, 책을 읽지 않아도 전혀 부담스럽지 않은 공간이다. 오히려 오롯이 책을 읽는 사람보다 누구를 만나기위해 기다리는 동안 잠시 책장을 넘기는 사람들이 더 많은 곳이다. 휴식과 만남, 책을 주제로 소통하는 모두에게 열려있는 문화 감성 공간인 별마당도서관은 외국 관광객에게는 한국의 주요 관광 명소 중 한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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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마당 도서관은 저자들과 직접 만나보는 작가 토크쇼, 시 낭송회, 시대의 지성과 명사를 초청하는 강연회 및 음악이 함께하는 북콘서트 등 책을 주제로 다양한 행사가 펼쳐진다.

인문, 경제, 취미 실용 등 분야별로 다양한 도서는 물론 외국 원서 코너, 유명인의 서재 코너, 아이패드로 볼 수 있는 Ebook, 해외 잡지 포함 총 6백여 종의 잡지를 모아놓은 잡지 특화 코너는 차별화된 별마당 도서관의 장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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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마당 도서관에서 만나 최은용(사진 좌측) 씨는 "대학원 재학 중이다. 머리도 식히고 편하게 차도 마시면서 데이트하기 좋은 곳이다. 여자친구도 책 읽는 것을 좋아해 만남의 장소로 즐겨 이용한다"고 말했다.

별마당 도서관에서는 저자들과 직접 만나는 작가 토크쇼와 시 낭송회, 명사 초청 강연회 및 음악이 함께하는 북콘서트 등 책을 주제로 한 다채로운 문화 행사도 수시로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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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미술도서관'
의정부미술도서관은  ‘책 읽는 도시 의정부’를 역점과제로 지속 추진해 온 의정부시가 미술과 책이 융합된 새로운 패러다임의 미술특화 공공도서관을로 지난 2019년 11월 개관했다. 의정부미술도서관의 공간은 책과 사람, 사람과 사람을 이어주고 도서관의 가치를 직관적으로 경험할 수 있도록 디자인 되었다.

5.의정부미술도서관
군사도시 이미지가 강한 의정부가 문화 예술 도시로 거듭나고 있다.
의정부시는 영어, 과학, 음악, 정보도서관에 더불어 2019년 11월 문을 연 의정부미술도서관은 미술관과 도서관을 접목한 우리나라 최초의 특화된 도서관이다. 의정부미술도서관에  들어서면 모든 공간을 한눈에 담을 수 있도록 수직적 수평적 오픈 플랜의 레이아웃으로 시원하게 구성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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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미술도서관은 전국 최초 미술관과 도서관이 융합된 공공도서관으로 예술 서적을 비롯하여 4만 여권의 책과 예술 작품을 동시에 만나볼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이다.

1층에는 아트그라운드 전시실(소규모 기획전 전시공간)이 마련되어 있으며 2층은 주 열람공간으로 어린이, 유아자료, 일반자료 등이 비치되어 있다. 3층은 오픈스튜디오, 예비작가를 위한 창작공간 및 문화프로그램 운영 공간으로 오픈스튜디오, 다목적홀이 운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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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미술도서관 내 전시 공간인 'ART MUSEUM'

의정부 민락2지구에 위치한 의정부미술도서관은 의정부시의 랜드마크 도서관으로 평소 쉽게 접하기 어려운 미술 분야 원서, 잡지, 전문서적 뿐만 아니라 미술전시와 신진작가 발굴 지원사업까지 앞장서는 새로운 형태의 복합도서관이다. 의정부미술도서관은 다양한 예술적 작품을 통해 일상에서 영감을 받고 제한된 도서관 기능 이상의 도서관 문화를 경험할 수 있도록 구성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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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의정부미술도서관이 단순히 미술 분야에 특화했다는 점 하나로 주목받는 것은 아니다. 의정부미술도서관은 역량 있는 신진 작가를 찾아내고 지원해 개인전 이력이 없는 작가들이 활동할 수 있도록 도와 도서관에서 전시까지 할 수 있도록 한다. 또한 전시해설사인 도슨트를 시민 자원활동가로 양성해 시민들의 전시 관람도 돕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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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투명 아크릴판을 이용해 만든 책장들은 키가 작아 시야를 가리지 않는다. 책도 공간을 두고 여유 있게 꽂아 답답한 느낌이 들지 않도록 했다.

공기업 취업을 준비 중인 오재혁(25‧민락동) 씨는 “의정부미술도서관은 건축미도 뛰어나고 일반도서관과 달리 공간도 넓고 자유롭다. 공부하다 피곤하면 전시 중인 미술품을 감상하며 머리를 식힌다”면서 “우리 시에는 미술도서관처럼 다양한 복합문화공간이 여러 곳 있어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의정부미술도서관은 일반도서관의 한정된 역할에서 벗어나 개방, 소통, 연결의 세가지 키워드에 충실한 비정형 복합문화공간으로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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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음악도서관'
경전철 발곡역 인근 발곡근린공원 내에 들어선 의정부음악도서관은 이름 그대로 책과 음악이 융합된 공간이다. 의정부라는 지역적 특성을 살려 재즈, 블루스, 힙합 등 '블랙 뮤직'에 특화했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6.의정부음악도서관
책장 넘기는 소리조차도 조심스러운 일반도서관과 달리 의정부음악도서관은 도서관 문을 열고 들어서면 건물 전체에 음악이 흐르는 책과 음악이 결합된 음악 전문 복합도서관이다.
미군부대가 많았던 의정부시의 지역 특색을 반영한 블랙뮤직(재즈·블루스·힙합·R&B등)을 테마로 공간을 디자인했다. 도서 및 CD·LP·악보·DVD 등의 비도서 자료로 장서 구성을 했다. 시민의 삶의 질을 높이고 시민과 함께 만들어가는 지역 음악 플랫폼의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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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음악도서관은 도서 9,571권과 더불어 CD 6,519점, LP 1,288점, DVD 1,055점, 악보 3,170점의 음악 자료를 보유하고 있다.
2021년 6월 3일 개관한 의정부음악도서관은 3층 규모로 건축되었다. 도서관 1층 오픈 북스테이지에는 음악전문도서를 비롯한 다양한 분야의 도서들이 비치되어있다. 경계 없는 공간에서 어디에서나 자유롭게 책을 읽고 음악을 들을 수 있다. 특히 통 유리창문을 통해 도서관 밖 늦가을 풍광을 편안한 의자에서 음악을 감상하며 즐길 수 있다. 1층은 책을 읽는 있는 공간이지만 행사시에는 소규모 공연장으로 변신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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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찾는 악보는 어디에 있을까?'
도서관 1층과 2층에는 5천권의 도서가 비치되어 있다. 음악도서관답게 팝, 재즈, 힙합, 오페라, 뮤지컬, 클래식, 국악 등 음악 관련 도서와 자료가 분야별로 잘 정리되어 있다. 음악 전공자나 입문자를 위해 다양한 악기의 악보 2천여점도 비치했다. 책과 마찬가지로 악보도 누구나 무료로 열람하고 대출할 수 있다.

2층에는 음악 입문자와 연주자를 위해 악기별로 상세하게 나눠놓은 악보와 음악에 관한 고전문학, 시, 매거진 자료가 있다. 또 벽면 미디어 월에는 20년 이상 열린 ‘의정부음악극축제’와 3년째 개최하고 있는 ‘블랙뮤직 페스티벌’에서 축적한 데이터를 디지털화하여 그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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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음악도서관의 오디오룸은 프랑스 하이엔드 오디오 브랜드인 드비알레의 7채널 스피커를 갖춘 공간이다. 도서관에서 선곡한 음악을 헤드폰 없이 편안하게 감상할 수 있다. 이뿐만 아니라 방음 시설을 갖춘 공간에서 피아노를 연주할 수 있는 연습실과 '큐베이스 프로' 같은 컴퓨터 프로그램을 이용해 작곡·편집을 할 수 있는 작곡·편집실까지 있다. 모두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공간들이다.

의정부음악도서관의 진면모는 3층 뮤직스테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3층은 다양한 음악을 본격적으로 감상할 수 있는 곳으로 뮤직홀 오디오룸, 스튜디오 등이 마련되어 있다. 뮤직홀은 평소에는 개방된 공간으로 시민들이 책도 읽고 음악을 감상할 수 있는 자유로운 공간이다. 뮤직홀에서는 발레나 음악영화 등을 상영하기도 하고 매일 오후 1시간씩은 ‘스타인웨이 피아노’를 통해 자동연주 프로그램을 운영하여 피아노 음악 감상도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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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오룸에서 비틀즈의 음악을 감상하고 있는 권기은 씨
3층은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직접 들을 수 있는 공간이다. CD는 물론, 시중에서 쉽게 구하기 힘든 LP와 고화질 DVD까지 약 1만점의 음반을 갖추고 있다.

오디오룸은 오롯이 음악을 감상할 수 있는 공간이다. 다양한 오디오 기기와 고품질의 스피커가 설치되어 있어 최적의 환경에서 영상이나 음악을 즐길 수 있어 시민들의 인기가 높다.
호원동에 사는 권기은(29) 씨는 “북커버 디자인을 한다. 음악도서관에서 다양한 음악을 접하며 많은 영감을 받는다. 특히 비틀즈 음악을 좋아하는데 음악도서관에 귀중한 LP판이 많아 자주 올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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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운문학도서관

그 외 공원도서관(안양시), 소리울도서관(오산시), 다산성곽도서관(중구 동호로), 청운문학도서관(종로구 부암동), 남산만화의집 등 자치단체나 사설로 운영 중인 특색있는 도서관(혹은 이색도서관)을 검색해 깊어가는 가을, 가족과 혹은 연인과 함께 아니면 조용히 나홀로 책여행 떠나보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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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과 겨울 사이 “책 여행, 여기 어때?”
송파책박물관

가을과 겨울 사이 “책 여행, 여기 어때?”
서울아트책보고

가을과 겨울 사이 “책 여행, 여기 어때?”
별마당도서관

가을과 겨울 사이 “책 여행, 여기 어때?”
별마당도서관

가을과 겨울 사이 “책 여행, 여기 어때?”
의정부음악도서관

가을과 겨울 사이 “책 여행, 여기 어때?”
별마당도서관

가을과 겨울 사이 “책 여행, 여기 어때?”
의정부미술도서관

가을과 겨울 사이 “책 여행, 여기 어때?”
의정부음악도서관 전경
가을과 겨울 사이 “책 여행, 여기 어때?”
의정부미술도서관 전경

글·사진=곽경근 대기자 kkkwak7@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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