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투자자들의 미국 주식옵션 거래가 최근 6개월 사이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2일 금융투자협회와 삼성증권에 따르면 지난 1월 국내 투자자의 미국 주식옵션 거래는 15만4145계약으로 나타났다. 월간 거래량이 사상 처음으로 15만계약을 넘어섰다. 지난달과 비교하면 43% 증가한 수준이다.
미국 주식옵션 거래는 지난해 상반기 기준 월간 1만계약 안팎에 그쳤다. 그러나 하반기인 9월과 10월 2개월간 누적 거래량은 13만2000여계약까지 증가했다.
미국 주식옵션은 지난 2022년 5월 한국투자증권이 국내 증권사 중 처음으로 거래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이후 교보증권, 이베스트투자증권, 유안타증권, 키움증권, NH투자증권 등 대형사와 중소형사 가릴 것 없이 관련 서비스를 개시했다.
미국 주식옵션은 미국 개별 주식 또는 상장지수펀드(ETF)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파생상품을 말한다.상승 또는 하락이 예상되는 가격으로 만기일 내 매입하거나(콜옵션) 팔(풋옵션) 수 있는 권리를 매매하는 방식을 말한다. 특히 레버리지 효과가 크기 때문에 투기적 거래로도 사용된다.
국내 투자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미국 주식 옵션의 기초자산은 테슬라로 확인됐다. 테슬라의 지난 1월 거래량은 3만2293계약에 달한다. 이어 AMD(2만2016계약), 엔비디아(1만4502계약), SPDR S&P500 ETF(9936계약) 순으로 나타났다.
이창희 기자 window@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