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도에서 1년’…해변과 숲과 오름의 길을 찾아 걷기 시작하다
7월은 제주도 생활하기를 시작하기에 적당한 때는 아니다. 맑은 날은 쏟아지는 강렬한 햇빛을 머리에 이고 걷기가 매우 힘들다. 해변에선 시원한 바닷바람이 있어 조금 수월할 듯 느껴지지만 빠르게 지친다. 숲에 들어가면 그늘 속에서 불어오는 맑은 바람이 상쾌해 해변보다 더 편안할 듯하지만 강원도 어느 산골짜기의 숲과는 전혀 다르다. 제주도에선 해변에서든 숲에서든 불어오는 바람에 습도가 높아 바람의 상쾌함을 기대하기 어렵다. 적어도 7월엔 그렇다. 뜨거운 햇빛과 7월 중순까지의 장마를 예상했으면서도 7월 4일 ... [이미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