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만 2골’…허정무호, 답답한 1―1 무승부

‘시리아만 2골’…허정무호, 답답한 1―1 무승부

기사승인 2009-02-02 08:5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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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스포츠] 허정무호가 이란과의 남아공월드컵 아시아 최종 예선전(11일)을 앞두고 가진 시리아와의 올해 첫 A매치 평가전에서 무승부를 기록했다. 내용상으로는 진 경기였다.

◇무디고 답답했던 평가전=대표팀은 2일 오전(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소재 알 막툼 스타디움에서 끝난 시리아(FIFA랭킹 105위)와의 평가전에서 후반 35분 상대의 자책골로 한 골 앞서갔으나 경기 막판 동점골을 허용해 1대 1로 비겼다.

허 감독이 시리아전을 통해 점검한 3가지는 ①선수 개개인의 몸 컨디션 ②선수들간 팀 플레이 완성도 ③본 게임인 이란전에서 사용할 공격 및 수비 전술이었다. 전체적으로 박지성 등 해외파의 공백이 커 보였다.

승패보다 팀 조직력 다지기에 우선 순위를 둔 허 감독은 평소 사용하는 4-4-2 시스템 대신 3-4-3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정성훈(부산)을 최전방 원톱으로 놓고, 염기훈(울산) 이근호(대구)를 좌우 측면 공격수로 배치했다.

미드필드 라인에는 왼쪽부터 김치우(서울)-김정우(성남)-기성용(서울)-최효진(포항)을 선발 출전시켰다. 수비진은 이정수(수원)-조용형(제주)-강민수(제주)가 포진했다.

전반전에 가동된 공격 전술은 좌우 측면 돌파에 이은 크로스와 후방에서 최전방으로 연결되는 롱 패스였다. 측면 돌파의 경우 크로스를 올리는 단계까지는 괜찮았으나 중앙에서 볼을 받아야 할 선수들의 위치 선정이 좋지 않았다.

염기훈이 전담한 왼발 프리킥도 결정적인 문전 골 찬스로 연결되지 못했다. 지난해 12월 K리그 폐막 이후 오랜만에 공식 경기를 가져서인지 선수들의 몸놀림은 다소 무거웠다. 중앙 미드필더 기성용은 전반 18분 허벅지 근육 경련으로 교체됐다.

후반 시작과 함께 교체 투입된 정조국(서울), 김창수(부산)의 결정적인 슈팅은 크로스바를 맞고 튀어나오거나 골 포스트를 빗나갔다. 종 또는 횡으로 이어지는 선수들간 협력 플레이도 끊기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

전체적으로 시리아 평가전은 당초 기대했던 만큼의 날카로운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이란전에서는 더욱 치밀한 선수 기용과 팀 전술로 나서야 한다.

◇박지성-이영표-박주영 변수=세 선수는 현재 유럽에 머물고 있어 이날 경기에 출전하지 않았다. 이란전 공격에서 달라질 부분은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가세인데 활동 반경이 넓은 박지성은 왼쪽 날개 기용이 예상된다.

시리아전 공격에서는 상대 페널티 지역 근처에서의 위협적인 돌파가 부족했다. 박지성은 이란전에서 꼭 본인이 골을 넣지 않더라도 상대 수비수들을 달고 다니며 문전 앞 빈 공간을 만들어줘야 한다.

수비라인에서는 최고참 이영표(보루시아 도르트문트)의 역할이 관건이다. 시리아전에 나선 우리 수비수들은 상대 공격수들의 움직임을 정확히 예측하지 못해 쉽게 헤딩슛과 중거리슛을 허용했다.

박주영(AS모나코)은 대표팀의 골 결정력 부족을 해결해야 한다. 허정무호는 4일 바레인(89위)과 마지막 평가전을 가진 뒤 5일 결전지 이란 테헤란에 입성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이용훈 기자
cool@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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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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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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