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박게이트 민망,참담하다”

정세균 “박게이트 민망,참담하다”

기사승인 2009-04-13 18:02:01
[쿠키 정치] 민주당 정세균 대표는 13일 노무현 전 대통령의 연루 의혹이 제기된 박연차 게이트와 관련 “현재까지 진행 상황만 보더라도 참으로 민망하고 국민께 어떻게 상황을 설명드려야할 지 참담한 심정”이라고 말했다.

정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연일 보도되는 내용을 보면서 참으로 안타깝고 참담한 심정을 금할 수 없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어 “그동안 당 차원의 입장을 제대로 내기 어려웠던 것은 검찰 수사가 박연차의 입에만 의존해 진행되고 있어 어디까지가 진실인지 알 수 없었기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정 대표가 박연차 파문과 관련해 사실상 노 전 대통령측을 공개 비판하고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재·보궐선거가 보름 뒤인 상황을 감안한, 친노 세력과의 거리두기 차원이 아니냐는 해석이 있다. 정 대표 발언 당시 회의장에는 박 회장으로부터 5000만원어치의 상품권을 받은 것으로 밝혀진 안희정 최고위원도 있었다.

같은 회의에서 송영길 최고위원은 “박연차 게이트의 핵심 인물이자 ‘대통령의 남자’인 천신일 세중나모 회장을 소환조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송 최고위원은 “천 회장은 현 정권 집권 이후 태양광 사업체 등 12개의 계열사를 만들었고 이명박 대통령의 지난해 5월 방중 때 경제인 수행단에도 포함됐었다”며 “무슨 힘으로 사업을 확장했는지 실체를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천 회장이 박 회장과 호형호제하는 관계로 비춰볼 때 이미 밝혀진 10억원 거래 이외의 돈거래가 있을 것”이라며 “대선자금과 어떻게 연결되는지 조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손병호 기자
bhson@kmib.co.kr
손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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