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상임고문 3인방과 DY의 미묘한 관계

민주상임고문 3인방과 DY의 미묘한 관계

기사승인 2009-04-26 17:2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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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정치] 민주당 김근태 손학규 한명숙 세 상임고문이 전북 전주 유세 지원 문제를 놓고 상반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전주에서 무소속 연대를 선언하고 나선 정동영 전 통일부장관과 이들 3명간의 미묘한 관계가 그대로 드러나는 행보다.

김 고문은 26일 주변의 예상을 깨고 전주에 내려가 유세를 벌였다. 완산 지역구뿐 아니라 정 전 장관이 출마한 덕진 지역구 한복판에서 “민주당 김근식 후보를 찍어달라”고 호소했다. 김 고문은 열린우리당 시절 정 전 장관과 당 의장 자리를 놓고 수차례 계파 투쟁을 벌였었다. 또 각각 보건복지부 장관과 통일부 장관으로 입각해 ‘차기 경쟁’을 벌이기도 했다. 이 때문에 김 고문이 ‘올드보이들간의 상극’으로 비칠 수 있는 전주 유세를 감행한 것에는 이런 구원도 영향을 미쳤을 것이란 해석이 나오고 있다.

한 고문은 보다 더 매몰차게 정 전 장관측을 몰아붙이고 있다. 한 고문은 지난 23일 거물급으로선 제일 먼저 전주 유세에 나섰는가 하면, 고향 방문길이던 김대중 전 대통령을 만난 뒤 “무소속이 당선돼 복당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는 김 전 대통령의 메시지를 취재진에 직접 소개했다. 이는 참여정부 총리 출신인 한 고문이 친노계와 앙숙인 정 고문에 정면대응하고 있는 것이란 분석이 있다.

반면 손 고문은 전주 유세는 피하기로 했다. 자신이 한나라당을 탈당했을 때 정 고문이 배격하지 않고, 입당 러브콜을 보내는 등 선의의 경쟁을 벌여준 데 대한 배려 차원이라는 전언이다. 한 측근은 “대선 경쟁자였던 정 고문의 낙선을 위해 나서는 게 도의적으로 맞지 않다는 판단”이라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손병호 기자
bhson@kmib.co.kr

▶뭔데 그래◀ 김연아 연예인급 행보, 문제 없나

손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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