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정해걸 의원이 17일 한국마사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6월까지 전국 경마장(장외지점 포함)을 찾은 연인원은 1110만4000명이다. 매출액은 3조6615억원에 달했다.
전국 경마장 매출액은 2007년 6조5401억원, 2008년 7조4219억으로 증가했다. 경마장을 찾는 연인원도 2007년 2168만3000명, 2008년 2123만2000명을 기록했다. 1인당 마권 구매액은 2007년 30만2000원, 2008년 34만9000원, 올해는 32만9000원 이었다.
정 의원측은 “지난해 국제금융위기로 어려운 삶에 처한 서민들이 경마장과 같은 사행산업에 몰리면서 한국마사회 매출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경마장뿐만 아니라 인터넷이나 장외지점에서 경마를 하는 사람도 많았다. 인터넷 마권 매출액은 2007년 762억원에서 2008년 1147억원으로 50%이상 증가했다. 올해에도 6월까지 인터넷 마권 매출액이 555억원을 넘어섰다. 인터넷을 통한 1인당 하루 평균 매출액이 20∼23만원으로 조사됐다.
경마장에 가지 않고도 마권을 살 수 있는 한국마사회의 32개 장외지점은 올 7월까지 전체 입장객수가 1017만9000명이나 됐다. 지역별로 분당지점 입장객수는 79만4470명으로 가장 많았다. 서울에서는 영등포지점과 동대문지점이 각각 72만4634명, 71만3107명이었다. 부천(51만4086명) 광주(45만389명) 천안(42만382명)지점도 많은 축에 속했다.
정 의원은 인터넷마권이나 장외지점은 도박성 성격이 짙다며 규제 필요성을 강조했다. 정 의원은 “레저시설로 보기 어려운 마사회 장외발매소나 인터넷 마권 매출이 꾸준히 증가하는 것은 경마산업의 건전한 발전과도 배치되는 것”이라며 “향후 이에 대한 적절한 규제와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노용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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