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운찬 인사청문회] 금융자산 관련 소득세 탈루 의혹

[정운찬 인사청문회] 금융자산 관련 소득세 탈루 의혹

기사승인 2009-09-22 00:36:00
[쿠키 정치] 정운찬 국무총리 후보자가 금융자산 증가분에 대한 소득세를 탈루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민주당 강운태 의원은 21일 국회에서 열린 정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가계 수입과 지출에 있어 최소한 3억6000만원이 차이가 난다”고 지적했다. 이에 정 후보자는 “필요 경비 금액의 상당 부분이 신용카드 등과 중첩돼 지출이 중복 계산된 듯하다”고 해명했다. 또 금융 자산 증가에 대해 “연금 보험료와 연금 저축은 금융자산 증가와 지출에 이중 계산돼 지출액에서 제외시켜야 한다”며 “2006∼2008년까지 외국에서 한 강연 및 세미나를 통해 수입이 상당히 있었다”고 밝혔다.

강 의원은 “그럼 (소득세) 신고를 안한 것이냐”고 거듭 지적하자, 정 후보는 “양국간 이중 과세 방지 협약 때문에 상대국에 이미 세금을 내 우리나라 또 세금을 낼 필요가 없다 생각했다”며 “이번에 신고 대상임을 알고 오늘 아침에
종합소득세 수정신고를 완료한 뒤 1000만원 가까이 세금을 냈다”고 해명했다.

같은 당 김종률 의원도 “정 후보자가 2004∼2008년 1억5000여만원의 인세 수입을 올렸지만 종합소득세를 신고하지 않았다”며 “누진 과세방식으로 산정되는 종합소득세의 이율 가산세를 적용하면 적어도 수천만원대의 종합소득세를 탈루한 셈”이라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이외에도 정 후보자가 현재 거주중인 서울 방배동 아파트의 취득 가격을 축소하는 다운계약서를 작성해 5200여만원의 취득·등록세도 탈루한 의혹도 있다고 밝혔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노용택 기자
nyt@kmib.co.kr
노용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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