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쿠키 스포츠]‘1차 목표는 16강, 최종 목표는 4강이다.’
새내기 감독 홍명보(40)가 이끄는 20세 이하 청소년 축구대표팀이 27일 오전 1시45분(이하 한국시간) 카메룬과 2009 국제축구연맹(FIFA) 청소년 월드컵 조별리그 1차전을 치른다. 이기면(승점 3) 16강 진출의 7부 능선을 넘게 되지만 비기거나(승점 1) 패하면(승점 0) 남은 독일(29일 밤 11시), 미국(3일 오전 1시45분)과의 경기가 힘겨워진다.
카메룬 이기고 16강 이상 노린다
이집트 5개 도시에서 개최되는 이번 대회는 옛 월드컵 방식으로 16강팀을 가린다. 총 24개국이 6개조로 나뉘어 상위 1·2위팀이 무조건 16강에 올라가고, 3위팀 6개국 가운데 상위 4개팀이 16강행 막차를 탄다.
조 1·2위 내에 안정적으로 들려면 1승2무(승점 5)는 해야 한다. 조 3위 와일드카드로 16강에 나가기 위해서도 최소한 1승(승점 3)은 필수적이다. 어떤 경우든 골득실이 플러스(+)가 될 수 없는 무승부와 패배만으로 16강에 나가기는 현실적으로 힘들다.
무조건 1승이 필요한 홍 감독은 “카메룬전은 초반에 실점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집중력을 유지하다가 후반 20분을 남기고 득점을 노리겠다”고 말했다. 카메룬을 이겨야만 16강을 넘어 8강, 4강으로 가는 긍정적 분위기를 탈 수 있다.
조영철 “카메룬 수비를 무너뜨려라”
카메룬전 선봉은 홍명보호 공격사령관 조영철(20·니가타)이다. 오른쪽 측면 공격수로 나설 조영철은 측면 돌파와 크로스가 날카롭고, 무엇보다 볼을 달고 다니는 키핑력과 드리블이 좋다. 조영철이 카메룬 수비 밸런스를 무너뜨리면 경기는 쉽게 풀린다.
최전방 공격수 김동섭(20·도쿠시마), 왼쪽 날개 이승렬(20·서울), 미드필더 구자철(20·제주), 전담 키커 김보경(20·홍익대) 등도 제 역할을 해줘야 카메룬전 승리는 물론 1983년 4강 신화 재현에 가까워진다.
한국 축구의 미래가 걸린 대회
이번 청소년 대표팀은 한국 축구의 세대교체를 상징한다. 감독부터 코치(외국인 제외), 선수까지 전원이 40세 이하로만 구성된 20세 이하 대표팀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금의 팀은 2014년과 2018년 월드컵 대표팀의 중추가 된다. 홍 감독은 청소년 대표팀부터 시작해 그 이상의 단계로 차근차근 지도자 수업을 받고 있다. 이번 대회는 한국 축구 5∼10년 뒤 모습의 예고편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이용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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