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쿠키 스포츠]“대단한 기술을 보여주며 결승골을 터뜨렸다(showed great skill with winning goal).”(영국 스카이스포츠·이청용 팀내 최고 평점 8)
이청용(21·볼턴 원더러스)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첫 골을 터뜨렸다. 지난달 15일 프리미어리그 데뷔전을 치른 지 40여일 만이다. 이청용의 골 장면이 다이내믹하고 자신감이 넘쳐 영국 현지 반응도 폭발적이다.
이청용은 27일(한국시간) 영국 버밍엄의 세인트 앤드루스 스타디움에서 끝난 2009∼2010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버밍엄과의 원정 경기에서 1-1 무승부이던 후반 막판 결승골을 작렬시켰다.
후반 9분 교체 투입된 이청용은 후반 41분 팀 동료 매튜 테일러가 찬 프리킥이 버밍엄의 오른쪽 골포스트를 맞고 나오자 골문으로 쇄도하면서 볼을 잡았다. 이청용은 곧바로 슈팅을 시도하지 않고 볼의 방향을 왼쪽으로 확 바꿔 버밍엄 수비수 2명과 골키퍼를 보기좋게 따돌렸다. 이청용은 텅 비어버린 버밍엄 왼쪽 골문에서 여유롭게 차넣어 득점을 올렸다.
이청용은 골을 넣은 뒤 볼턴의 원정 팬들 앞으로 달려가 그라운드에 쓰러졌고, 팀 동료들은 이청용과 함께 진한 골 세리머니를 했다. 이청용의 결승골로 승점 3을 챙긴 볼턴은 올 시즌 정규리그 2승째를 챙겼다(2승1무3패).
지난주 웨스트햄과의 칼링컵 경기에서 잉글랜드 1군 경기 첫 도움을 올린 이청용은 4일 만에 첫 골을 터뜨리며 잉글랜드 무대 화려한 신고식을 완성했다. 영국의 스포츠 전문채널 스카이스포츠는 이청용에게 팀내 최고인 평점 8을 줬다. 이청용은 잉글랜드 축구팬들이 스카이스포츠 홈페이지에서 직접 매기는 평점에서도 9.1로 1위를 달렸다.
이청용의 인상적인 첫 골에 게리 멕슨 볼턴 감독은 “이청용은 대단한 재능을 가졌다. 결승골을 넣는 순간에도 침착함이 돋보였다. 이제 갓 스무살을 넘겼지만 계속 발전하는 좋은 선수”라며 칭찬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이용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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