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과부가 27일 한나라당 김선동 의원에 보고한 2005∼09년 일반고와 특목·자사고 수능원 점수에 따르면 언어영역의 경우 일반고의 수능 1∼2등급 비율은 2005년 10.0%, 2009년 10.4%를 기록했다. 반면 특목·자사고의 1∼2등급 비율은 2005년 47.5%, 2009년 47.7%로 양측의 격차가 약 38%였다.
1∼4등급까지 포함하면 일반고의 경우 5년간 평균 40%대 수준이었지만 특목·자사고는 80% 내외로 두 배 차이가 났다. 반면 6∼7등급 비율은 일반고(29∼31%)가 특목·자사고(6∼8%)에 비해 월등히 높았다.
외국어영역과 수리나영역에서는 양측의 격차가 더 벌어졌다. 지난 5년간 특목·자사고의 외국어영역 수능 1∼2등급 비율은 57.4∼ 59.2%로 60%대에 육박했다. 그러나 일반고의 1∼2등급 비율이 9.2∼10.4%에 불과했다. 같은 기간 수리나영역도 1∼2등급은 특목·자사고가 52.3∼60.0%, 일반고는 9.2∼10.3%였다. 반면 수리가의 영역은 특목·자사고 수능 1∼2등급 비율이 31.8∼40.4%, 일반고는 7.8∼11.2%로 타 영역에 비해 격차가 적었다.
특목·자사고간에도 서울과 지방의 학력 차이가 두드러졌다. 서울지역 특목·자사고는 2009년 수능에서 언어영역 1∼2등급 비율이 66.5%였지만, 충북 5.0% 인천 17.4% 전남 26.1%에 불과했다. 같은해 수리나영역도 서울은 1∼2등급 학생이 75.8% 였지만, 인천과 전남은 각각 15.9%, 24.8%에 그쳤다. 반면 수리가영역은 특목·자사고간 서울과 지방의 학력 차이가 거의 없었다.
김 의원은 “정부차원에서 특목고는 목적에 맞게 발전시키고, 일반고도 학력을 높이기 위한 조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노용택 기자
ny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