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운찬 임명동의안 통과…세종시의 운명은?

정운찬 임명동의안 통과…세종시의 운명은?

기사승인 2009-09-28 21:2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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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정치] 정운찬 총리 후보자 임명 동의안이 28일 국회를 통과함에 따라 세종시 건설계획이 수정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때마침 수정 추진에 대한 여론도 확산되고 있다.


한나라당 내에서는 수정 추진 의견이 대세를 이루는 분위기다. 한나라당 부설 여의도연구소장을 맡고 있는 진수희 의원은 "지난 2주 사이 여의도연구소 조사에서 세종시에 대한 여론의 분명한 변화가 있었다"고 밝혔다.

진 의원은 "최근 정 국무총리 후보자의 (세종시에 대한) 발언 이후로 국민이 관심을 갖게 됐고, 세종시에 대해 원안대로 가야 한다는 비율이 눈에 띄게 줄었다"면서 "대신 도시의 기능을 기업이나 과학, 교육 쪽으로 수정해야 한다는 의견과 원점에서 재검토해야 한다는 의견을 합치면 거의 60%가 나왔다"고 밝혔다. 여기에 정두언 의원 등은 "세종시는 처음부터 잘못된 것"이라고 동조하고 있다. 한나라당 수도권 재선의원은 "당 지도부는 의견과 달리 내부에서는 결국 수정으로 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민주당과 충청지역에 기반을 둔 자유선진당은 세종시를 원안 추진을 요구하며 반발하고 있는 상황이다. 자유선진당 이회창 총재는 "정권의 핵심에서는 원안 추진을 안 하려고 하는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이 총재의 말대로 청와대와 정부는 수정 추진을 선호하고 있다는 것이 정치권의 일반적인 분석이다. 세종시의 자족기능 확보를 강조하며 세종시 수정 필요성을 강조하는 목소리가 많다.

결국 정 총리 임명 이후 여권은 자족기능에 초점을 맞춘 새로운 세종시 건설을 추진할 가능성이 높다. 야당과 충청권의 반발이 불가피하겠지만 세종시의 자족기능을 높이는 방향으로 정책을 구사하고 대국민 설득 작업을 병행할 경우 반발은 수그러들 가능성이 있다. 아울러 세종시가 자족기능을 갖춘 도시도 건설될 경우 충청권의 여론도 우호적으로 바뀔 것이란 전망이 많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노용택 기자
nyt@kmib.co.kr
노용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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