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아침 연습 도중 사망한 그루지야 루지 선수 때문인데 개막식 본부석에 앉은 자크 로게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은 안색이 별로 좋지 않았다.
특히 동료 선수를 잃은 그루지야 선수단이 입장할 때는 관중들과 VIP들이 자리에서 잃어나 위로의 뜻을 전했다.
한국은 봅슬레이 강광배를 기수로 박성인 선수단장 등 50여명이 45번째 국가로 입장했다. 한국(KOR)은 카자흐스탄(KAZ) 바로 뒤, 키르기즈스탄(KGZ) 바로 앞에 입장했다.
한국 썰매 종목의 개척자 강광배는 태극기를 좌우로 강하게 흔들면서 전 세계에 인사했다. 한국의 유일한 루지 대표 선수인 이용(32)은 아침 사망 사고 충격 때문에 개막식에 오지 않고 선수촌에서 휴식을 취했다.
단촐한 선수단을 꾸린 북한(PRK)의 입장도 눈길을 끌었다. 북한은 남녀 선수 각 1명씩을 포함해 총 6명이 인공기를 앞세우고 개막식장에 들어섰다.
선수단 입장에서 가장 많은 박수를 받은 국가는 역시 개최국 캐나다였다. 캐나다는 가장 마지막인 82번째로 입장했는데 관중의 대부분을 차지한 캐나다인들은 자국 국기를 들고 일어서서 소리를 질렀다.
캐나다와 가까운 미국, 캐나다 주요 언어인 프랑스도 관중들의 환호를 많이 받은 편에 속했다. 밴쿠버=국민일보 쿠키뉴스 이용훈 기자 coo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