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영상] ‘아들의 심장은 살아있다!’ 세상을 떠난 아들의 심박동을 듣는 기적의 순간

[쿠키영상] ‘아들의 심장은 살아있다!’ 세상을 떠난 아들의 심박동을 듣는 기적의 순간

기사승인 2017-01-30 09:02:00


[쿠키뉴스=원미연 콘텐츠에디터] 잃어버린 생명으로 잃어가는 생명을 구하는 고귀한 나눔,
‘장기기증’이 일으킨 감동의 순간을 소개할까 합니다.

2012년 12월의 어느 날,
미국 노스다코타에 살던 18세 청년 레비 슐츠(Levi Schulz)는
교통사고로 안타깝게 세상을 떠나고 마는데요.

이 무렵 네브래스카에 살던 테리 후퍼(Terry Hooper)는
심각한 심근증으로
심장이식을 위한 기증자를 애타게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기증자를 기다린 지 52일째 되던 날,
테리는 적합한 심장 기증자를 만나게 되는데요.
그 주인공이 바로 교통사고로 요절한 레비였던 거죠.


테리의 심장이식수술은 성공적이었습니다.

이듬해 봄, 건강을 되찾은 테리는
심장 기증자인 레비의 가족에게 감사 편지를 전했는데요.

레비의 엄마 리사 스완슨(Lisa Swanson)은 테리에게 답장을 보냈고,
그 후로 몇 년 동안 메일을 통해 서로 교류를 하게 됩니다.

전화로 목소리를 듣거나,
직접 얼굴을 보는 일은 없이 말이죠.


3년여의 시간이 흘러,
테리는 레비의 가족과 처음으로 만나게 됐는데요.

리사와 레비의 쌍둥이 형제 셀비(Shelby)를 마주한 테리.

따듯한 포옹을 나누며, 감격의 눈물을 흘리고 맙니다.

자신의 목숨을 구해준 청년의 가족을 만나니
고마움과 미안함이 교차하며 감정이 복받쳐 올라왔던 거죠.

테리의 몸속에서 힘차게 뛰고 있는 아들의 심장소리를 들은 리사도
감격에 겨워 눈물을 터트렸는데요.

리사는 "(심장 소리를 듣고) 기쁨과 슬픔을 동시에 느꼈다.
슬픔은 아들이 여기 없다는 것,
기쁨은 아들이 테리를 도울 수 있다는 겁니다."라며 소감을 전했습니다.


레비의 사진이 프린트된 티셔츠를 입고
"레비는 나의 영웅"이라고 말하는 테리.

리사에게 천사 날개가 달린 하얀 곰인형을 선물했는데요.

이 곰인형은 심장을 누리면 레비의 심장소리가 들리도록 제작한
세상에서 단 하나뿐인 특별한 인형이랍니다.

이제 리사는 곰인형을 통해
아들의 심장소리를 매일 들을 수 있게 된 거죠.


사랑하는 사람을 잃는 것은
세상 더 없는 슬픔일 겁니다.

하지만 사랑하는 사람의 심장이
누군가의 몸속에서 힘차게 뛰고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더 없는 위안과 평온이 될 텐데요.

‘장기기증’으로 고귀한 생명 나눔을 실천한
레비와 그의 가족에게 감사와 격려의 박수를 보냅니다. [출처=Nebraska Medic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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