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미국에서 홍역 발병한 건수가 971건으로 27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30일까지 미 전역에서 보고된 홍역 발병 건수가 971건으로 지난 1992년 2237건 발병한 이래로 27년 만에 최다 건수를 기록했다고 연합뉴스는 외신을 인용해 보도했다.
문제는 이 추세로 지속되면 1992년의 기록을 넘어설 것이라는 예측도 나오고 있다. 뉴욕주에서 홍역 환자가 700여명이 보고됐고 미국 내 50개 주 가운데 26개 주에서 홍역 환자가 신고됐다고 매체는 전했다.
지난 2000년 미국은 홍역 퇴치를 선언했지만, 이 추세가 지속되면 홍역 퇴치국 지위를 일을지도 모른다고 CDC는 우려했다고 매체는 밝혔다. 로버트 레드필드 CDC 국장은 홍역은 예방 가능한 질병으로 백신 접종을 권장하며 홍역 백신으로 인한 심한 부작용은 없다고 강조했다.
미국 내에 종교적인 이유로 백신 접종을 거부하는 주민들도 있지만 홍역 백신에 대해 근거 없는 불신이 퍼지면서 접종률이 떨어지고 있다고 CDC는 지적했다. 실제로 홍역 환자의 70% 이상은 백신을 맞지 않았거나 권고대로 두 번 접종하지 않았다고 CDC는 설명했다고 매체는 전했다.
노상우 기자 nswreal@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