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북 영주시와 안정농협이 안정면 오계리 최이한(36)씨 농가 논에서 ‘2025년 8·15 광복쌀 재배단지 첫 벼베기 행사’를 열고 조기 수확 햅쌀 생산에 본격 돌입했다.
14일 영주시에 따르면 올해 첫 수확한 ‘8·15 광복쌀’ 품종은 극조생종인 진옥벼, 해담벼, 밀양396호로, 지난 4월 24일 첫 모내기 이후 113일 만에 결실을 맺었다. 시는 이번 첫 수확을 시작으로 이달 말까지 총 120톤을 수확해 4㎏·5㎏ 포장 제품으로 출시하고, 추석 명절 전 소비자에게 공급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해의 경우도 진옥벼·빠르미·해담벼 등 조생·극조생 품종을 지난 4월 24일 모내기 후 약 113일 만에 수확했다. 당시도 올해와 같이 8월 말까지 총 120톤을 거둬 4㎏·5㎏ 포장으로 출시하고 추석 명절 전 소비자에게 공급했다.
‘8·15 광복쌀’은 2012년부터 영주시와 안정농협이 협력해 추석용 햅쌀로 개발한 지역 대표 브랜드다. 매년 8월 15일 무렵 수확해 광복절의 의미를 되새기고 애국정신을 고취하며, 조기 수확을 통해 농가 소득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
원료곡의 안정적 공급을 위해 시는 안정농협과 함께 20㏊ 규모의 계약재배 단지를 조성하고, 재배 농가에 3000만원의 장려금을 지원하고 있다. 또한 품종 특성에 맞춘 생육 단계별 현장 지도를 강화하고, 다양한 판로 개척을 통해 ‘8·15 광복쌀’을 전국적인 명품 햅쌀로 육성할 방침이다.
유정근 영주시장 권한대행은 “영주쌀은 청정 산지의 깨끗한 물과 성실한 재배 관리가 만든 안전한 햅쌀이다. 특히 ‘8·15 광복쌀’을 통해 조기 수확·신선 공급 체계를 갖춰 추석 전 안정적으로 소비자에게 품질 좋은 쌀을 공급하고 있다. 앞으로는 계약재배단지(20㏊)의 안정 운영과 생육 단계별 현장지도, 저온유통·가공 관리 강화로 품질을 더욱 높이겠다”고 말했다.
한편 영주시는 광복절과 깊은 역사적 인연을 갖고 있다. 1913년 일제강점기 국내외에서 활발히 독립운동을 펼친 대한광복단이 영주 풍기에서 처음 결성됐으며, 시는 이들의 숭고한 애국정신을 기리기 위해 풍기읍 산법리에 대한광복단 기념공원을 조성·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