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5회 IF 스타트업 페스티벌이 한창이다. IF는 ‘Imagine Future’ 약자로 은행권청년창업재단 디캠프가 주최하는 ‘찾아가는 스타트업 거리축제’다. 올해 테마는 ‘우주’다. 미지 세계·험난한 모험·도전 등 창업 의미를 담았다. 개막 사흘째인 8일 오후 서울 공덕동 프론트원에 들렀다. 세계 최대 스타트업 입주 공간 프론트원이 복합문화공간으로 탈바꿈했다. 형형색색 조명을 쏘고 신비로운 음악을 틀어 놨다. 우주를 탐험하는 기분이다.
신기술 만나고 미션 수행…당일치기 우주탐험
올해 IF는 위드코로나 시행으로 시민과 한 뼘 더 가까워졌다. 작년만 해도 스타트업이 고객을 만나러 직접 거리로 나섰다면 올해는 잠재 고객을 업무 공간으로 초대하고 제품과 서비스를 체험하도록 장치를 마련했다.
행사장에 가면 ‘타입 IF’라는 신(新) 종족이 만든 기술을 만날 수 있다. ‘지구를 풍요롭게 만들고 더 나은 미래를 만들기 위한 기술’이란다. 안내직원도 우주복을 입고 있다. 장소는 지하 1층 ‘스페이스 IF 랩’이다. 초음파를 이용해 전력 소모는 줄이고 소음도 없는 핸드드라이어(메타맵), 인공지능이 이용자에게 맞게 높이를 자동으로 조절해주는 스마트베개(제레마) 등 신박한 제품과 서비스가 많다. 21개 기업이 고객을 맞이하고 있다.

미션도 있어서 지루하지 않다. 지하1층부터 지상1·19·20층을 다니며 미션 4개를 완료하면 마지막 층에서 보상을 받을 수 있다. 기자는 가죽 키링을 만들었다. 19층에선 IF 2021을 기념하는 한정판 상품도 저렴한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다.
친구들과 함께 관람을 왔다는 최지영(여·28) 씨는 “미션이 재밌었다. 기념품으로 그립톡을 받았다”며 “스타트업이 국내에서 활동하기 어렵다고 들었는데 이번 행사로 더 많이 알려지고 그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교육 프로그램도 다양…데모데이·샐럽토크쇼 등
교육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12일 데모데이 지역 리그가 열린다. 지역 창조경제혁신센터·에트리홀딩스·발명진흥회가 함께 하며 95개사 가운데 6개 기업을 최종 선정했다. 13일에는 데모데이 글로벌 리그를 순차로 개최한다. 샐럽 초청 토크쇼도 열린다. 행사는 14일까지다.

김영덕 디캠프 상임이사는 “대중을 스타트업 업무 공간으로 초대하는 이번 행사로 스타트업과 대중의 간격이 더욱 가까워질 걸로 기대한다”면서 “우리나라 새로운 경제 성장 동력을 형성하고 있는 프론트원을 대외에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송금종 기자 song@kukinews.comㅊ