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송지윤이 생애 처음으로 정상에 올랐다.
충청남도 부여군에 위치한 백제 컨트리클럽(파72/6,525야드)의 웅진(OUT), 사비(IN) 코스에서 16일 막을 내린 ‘KLPGA 2025 백제CC-삼대인 홍삼볼 점프투어 1차전(총상금 3000만원, 우승상금 450만원)’에서 연장 접전 끝에 송지윤(19)이 생애 첫 우승을 차지했다.
1라운드에서 보기 4개와 버디 4개를 맞바꿔 이븐파 72타 공동 3위 그룹에 오른 송지윤은 최종라운드에서 보기는 3개로 막고 버디 6개를 낚으면서 3타를 줄여 최종합계 3언더파 141타(72-69)로 경기를 마쳤다.
이어 송지윤은 같은 타수로 먼저 경기를 마친 김지연F(24)와 연장에 돌입했다. 18번 홀(파5)에서 진행된 1차 연장에서 김지연F와 송지윤이 모두 파를 기록하며 승부를 내지 못했고, 연장 두 번째 홀에서 김지연F가 보기를 기록한 반면, 송지윤은 파를 잡아내며 2025 시즌 첫 번째 점프투어 정상에 올랐다.
송지윤은 “연장까지 가면서 떨렸지만, 내 플레이에만 집중하려 노력했다”면서 “우승을 확정하고 얼떨떨해서 기쁨을 제대로 만끽 못했다. 조금 지나니까 정말 기쁘고 좋다. 프로턴 하고 첫 대회에서 우승해서 더욱 행복하다”는 우승 소감을 전했다. “조령아, 이미나 코치님께 감사드리며, 항상 든든하게 응원해주시는 부모님과 할머니, 할아버지께 정말 감사드린다”고 밝힌 송지윤은 “대회를 개최해주신 스폰서와 KLPGA에도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우승 원동력에 대해 묻자 송지윤은 “양날의 검과도 같았던 퍼트를 꼽고 싶다”면서 “어제, 오늘 버디를 많이 잡았지만, 3퍼트도 많이 나와 울고 웃었다. 그래도 퍼트 덕분에 우승했다고 생각한다”고 복기했다.

골프를 좋아하는 아버지의 권유로 골프를 시작한 송지윤은 중학교 1학년 때부터 본격적으로 골프 선수를 꿈꾸며 훈련을 시작했고, 중학교 3학년 때는 ‘제7회 경상남도지사배 전국중중고등학생골프대회’에서 우승한 바 있다.
이후 지난 1일부터 3일까지 열린 ‘KLPGA 2025 제1차 준회원 선발 실기평가’ 본선에서 5위를 기록하며 KLPGA 준회원으로 입회하는 데 성공한 송지윤은 “이번 1차 대회를 통해 정회원으로 승격하는 것이 첫 번째 목표다. 남은 경기 마무리를 잘해서 목표를 꼭 이뤄내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올해 꼭 2026 시즌 정규투어 시드권까지 손에 넣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당찬 포부도 함께 밝혔다.
연장에서 아쉽게 우승을 놓친 김지연F가 2위에 올랐고, 1라운드에서 선두에 자리하며 우승을 노렸던 조예진B(25)가 최종합계 2언더파 142타를 기록하며 단독 3위에 자리했다. 최종합계 1언더파 143타를 친 김가희B(19)와 박다은(22)이 공동 4위, 송혜빈(22)이 최종합계 이븐파 144타(71-73)를 기록하며 단독 6위에 이름을 올렸다.
백제 컨트리클럽과 백제홍삼 주식회사가 공동으로 주최하고 KLPGA가 주관하는 이번 대회 최종라운드는 주관 방송사인 SBS골프를 통해 오는 30일 오후 6시20분부터 녹화 중계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