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금융그룹이 올해 1분기 6156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시현했다. 4대 금융지주 가운데 유일하게 실적이 감소세를 나타냈다.
우리금융은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29% 감소한 6156억원을 기록했다고 25일 밝혔다. 일회성 비용과 미래성장 투자 확대에 따른 판관비 증가가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 등 그룹의 수익 창출력은 안정적인 증가 흐름을 보였다. 저비용성 예금 증가 등의 결과로 은행 순이자마진(NIM)이 전분기 대비 4bp 상승했다. 이자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0% 늘었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1분기는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에 대응한 다양한 노력을 통해 자본적정성을 대폭 제고했고, 분기배당 선진화 절차 도입 등 주주친화정책도 적극 이행했다”며 “2분기에는 증권사 영업을 본격화하고, 알뜰폰 등 사업 다각화를 통해 그룹의 수익 창출력이 더욱 향상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룹 보통주자본비율은 12.42%로 전분기 대비 약 0.3%포인트(p) 상승했다. 올해 목표치인 12.5% 조기 달성 가능성도 높아졌다. 고환율 등 어려운 금융환경 속에서도 자산 리밸런싱 등 효율적인 자산 관리 노력에 따른 결과다.
미국의 상호관세 발표 이후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상황에서 우리금융은 상호관세 피해 지원 태스크포스(TF)를 가동해 임종룡 회장이 직접 상황 점검과 지원대책 마련 등을 챙기고 있다.
우리금융 이사회는 1분기 배당금을 전년 대비 11% 증가한 주당 200원으로 결정했다. 연초 자사주 매입·소각 규모를 전년보다 약 10% 증액한 1500억 수준으로 확대했고, 분기 배당도 높여나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