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부 “의대 증원 원칙 바꿔 안타까워…수업 정상화 기대”

복지부 “의대 증원 원칙 바꿔 안타까워…수업 정상화 기대”

내년 의대 모집인원 3058명 회귀
40개 의대 수업 참여율 26% 그쳐

기사승인 2025-04-17 15:09:48
서울의 한 의과대학 강의실이 텅 비어 있다. 곽경근 대기자

2026학년도 의과대학 모집인원이 증원 전 수준인 3058명으로 돌아간 것에 대해 보건복지부가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복지부는 17일 기자단에 낸 입장문에서 “3월 초 발표한 2026년 의대 모집인원 결정 원칙을 바꾸게 된 것을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이날 2026학년도 의대 모집인원을 기존 2024학년도와 동일한 3058명으로 결정했다. 당초 정부가 밝힌 의대 정원 2000명 증원 계획을 철회한 것이다. 

복지부는 “의대 학사 일정이 완전히 정상화되지 않은 상황에서 교육 여건을 감안한 조치라고 생각한다”며 “이번 조치가 의대 수업 정상화에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앞서 교육부는 지난달 7일 의대생들이 ‘전원 복귀’하면 내년 의대 모집인원을 2000명 늘리기 전인 3058명으로 조정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미복귀 시엔 5058명으로 증원하겠다고 했다. 그러나 의대생 수업 참여율은 미진한 수준이다. 교육부에 따르면 전날 기준 40개 의대 평균 수업 참여율은 25.9%다. 그럼에도 교육부는 내년도 의대 모집인원을 3058명으로 확정했다. 이날 교육부 브리핑에 복지부 관계자는 불참했다.

교육부와 복지부가 의대 정원을 두고 이견을 보인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달 6일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의대생들의 복귀를 위해 의대 모집인원을 3058명으로 축소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내자 조규홍 복지부 장관이 의료개혁 후퇴 등을 이유로 우려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대현 기자
sdh3698@kukinews.com
신대현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