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천재 바둑소녀’ 스미레 4단이 한국 이적 후 통산 100승째를 기록했다.
서울 성동구 한국기원 대회장에서 16일 열린 제13회 한국 프로기사협회리그 3조에서 스미레 4단은 김범서 5단에게 흑 불계승하며 100번째 승리를 거뒀다. 지난 2024년 3월 한국기원으로 이적한 스미레 4단은 같은 해 3월3일 첫 공식 대국을 치른 뒤, 약 1년 1개월 만에 100승 58패, 승률 63.29%를 기록했다.
이 기간 동안 스미레 4단은 여자기성전과 여자국수전, 이붕배 신예대회 등 총 세 차례 공식 기전 결승에 올랐으나 모두 준우승에 그치며 아쉬움을 남겼다. 비공식 기록으로는 2024년 6월 제7회 국제바둑춘향 선발대회에서 당시 여자 랭킹 4위였던 오유진 9단을 꺾으며 이적 3개월 만에 깜짝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랭킹도 눈에 띄게 상승했다. 여자랭킹 16위, 전체랭킹 217위(2024년 4월 기준)에서 시작해 현재 여자랭킹 6위, 전체랭킹 106위로 끌어올리며 한국 무대에 빠르게 적응하는 모습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