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본부세관이 최근 부산 2차전지기업 금양을 상대로 압수수색을 벌인 것으로 확인됐다.
금양은 2023년 2차전지 핵심소재인 리튬 공급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몽골 광산 개발기업을 인수했는데, 세관은 이 과정에서의 부적절성 여부를 중점적으로 살펴보고 있다.
부산본부세관 외환조사과는 최근 금양을 상대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 1일 이후 특정 일자 하루 동안 부산 사상구 금양 본사 사무실과 관련 장소 등을 압수수색했고, 현재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세관은 금양이 몽골 리튬 광산에 투자하는 과정에서 실제 문제 없이 투자를 진행했는지, 자금을 빼돌리지 않았는지 여부 등을 살펴보는 것으로 전해졌다.
부산본부세관 관계자는 “핵심 의혹은 물론 다른 문제점도 있는지 여러 가능성을 열어놓고 수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금양 관계자는 “몽골 리튬 광산 개발과 관련해 불법적으로 진행된 것은 없다. 수사기관의 질의 등 수사에 적극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금양은 2023년 리튬 공급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두 차례에 나눠 7200만 달러(1025억 원)를 투자해 몽골 광산 개발 기업 ‘몽라 유한책임회사’를 인수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면서 몽골 광물 탐사 기업 자료를 인용해 “해당 광산에 리튬(70조 원) 텅스텐(22조 원) 등 118조 원 가치의 광물이 매장돼 있다”고 했다. 당시 금양은 2024년 몽골광산 매출 전망을 4024억 원, 영업이익 전망을 1610억 원으로 책정하기도 했다.
금양은 현재 상장폐지 위기에도 처해 있다. 지난달 금양은 감사보고서상 감사의견에서 ‘의견거절’을 받았다고 공시했다.
금양이 제출한 이의 신청의 결과는 심사 후 3일 이내에 내려진다. 늦어도 다음 달 초순께 상장폐지 여부가 결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