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국힘 2차 경선 발표…탄찬‧탄반 구도 따라 정치권 분위기 바뀐다

오늘 국힘 2차 경선 발표…탄찬‧탄반 구도 따라 정치권 분위기 바뀐다

과반 이상 득표자 없을 시 2인 선출…다음달 3일 전당대회
리얼미터 조사서 네 후보 모두 10%대
신율 “민주, 탄핵 찬성 2인 오를 시 ‘고민’…반대 2인은 내란 프레임 강화”

기사승인 2025-04-29 06:00:04
국민의힘 지도부와 대선 경선 후보들이 지난 23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 지하 1층에서 열린 2차 경선 토론회 미디어데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국민의힘이 29일 2차 경선 결과를 발표한다. 김문수‧안철수‧한동훈‧홍준표 후보(가나다 순)가 경쟁하는 가운데 과반을 넘는 득표자가 없다면 2인이 3차 경선을 진행한다.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찬반 여부에 따라 더불어민주당의 대응안이 뒤바뀔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은 이날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 지하 1층에서 ‘제21대 대통령 후보자 선출을 위한 3차 경선 진출자 발표’를 한다. 27일부터 전날까지 일반 국민 여론조사 50%와 당원투표 50% 방식으로 2차 경선을 진행했다. 2인을 뽑게 되고 최종 후보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는 다음달 3일 하게 된다. 만약 한 명의 후보가 50% 이상의 득표를 받을 시 3차 경선은 진행되지 않고 즉시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나오게 된다. 

김문수‧안철수‧한동훈‧홍준표 후보의 지지율에 관심이 쏠린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23∼25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505명에게 ‘차기 대선 국민의힘 후보 적합도’를 물은 결과 김문수 후보는 19.7%를 기록했다. 한동훈 후보가 17.4%였고 홍준표 후보(15.1%), 안철수 후보(11.8%) 등이었다. 없음은 27.2%, 기타 인물이 6.0%, 잘 모름이 2.7%였다.

네 명의 후보 모두 10%대 지지율을 기록하면서 치열한 접전 상황을 보여줬다. 이에 결과를 쉽게 예단할 수 없는 상황이다. 만약 과반 이상 득표자가 없다면 3차 경선 구도는 크게 탄핵 찬성 2인과 반대 2인, 찬성 1인‧반대 1인 구도가 될 예정이다.

탄핵 찬성 2인 같은 경우 한동훈‧안철수 후보로 분류되고 반대는 김문수‧홍준표 후보로 분류된다. 이들 중 찬성 1인과 반대 1인이 3차 경선에 올라간다면 대립은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같은 입장을 가진 후보들이 동시에 올라갈 시 윤 전 대통령 탄핵에 대한 입장이 아닌 다른 방향으로 경쟁 구도가 만들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최근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출마가 가시화되면서 ‘반명(반이재명) 빅텐트’에 대한 목소리가 커질 것으로 보인다. 네 후보 모두 빅텐트 필요성에 대해 공감하지만 방식에 대해 일부  다른 모습들을 보여주고 있다. 김문수 후보는 콘클라베 방식과 여론조사 단일화를 검토하고 안철수 후보는 이재명 후보와의 가상 양자 대결 경쟁력 조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동훈 후보는 한덕수 대행이 공식 출마 의사를 밝히면 단일화에 나서겠다고 전했고 홍준표 후보는 토론 2회 후 원샷 국민 경선으로 진행하겠다는 설명이다.

전문가는 구도에 따라 더불어민주당의 대응 방안이 달라질 거 같다고 내다봤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28일 쿠키뉴스와 통화에서 “탄핵 반대 2명이 올라간다면 민주당이 주장하는 내란 프레임이 더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찬성 2명이 올라가면 민주당에선 고민할 것이다. 내란 선거 구도를 만들 수 없기 때문”이라며 “찬성 1명에 반대 1명이 올라간다면 최종 후보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기사에 인용된 여론조사의 응답률은 7.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p고 무선 자동응답 조사 방식으로 실시됐다. 자세한 조사 내용은 리얼미터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윤상호 기자
sangho@kukinews.com
윤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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