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난 울산, ‘동해안 더비’도 승리할까 [K리그1 프리뷰]

살아난 울산, ‘동해안 더비’도 승리할까 [K리그1 프리뷰]

기사승인 2025-05-04 11:55:31
이진현, 정우영, 고승범.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살아난 울산 HD가 동해안 더비도 승리로 장식할까.

울산은 오는 5일 오후 4시30분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하나은행 K리그1 2025’ 12라운드 포항 스틸러스와 홈경기를 치른다.

울산(4위·승점 20)은 지난 11라운드 광주전에서 이청용, 라카바, 에릭이 연속골을 터뜨리며 3-0 대승을 거뒀다. 울산은 10라운드 김천전에서 0-2로 패하며 주춤했지만, 광주전 승리로 단숨에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디펜딩 챔피언 울산은 11라운드 광주전을 제외한 최근 5경기에서 단 3골만을 기록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하지만 광주전에서 중원 사령관 보야니치의 복귀와 함께 공격력이 활기를 되찾았다. 보야니치는 4라운드 제주전 이후 9경기 만에 그라운드로 복귀했는데, 날카로운 키패스와 탈압박 능력을 선보이며 공격 연계의 핵심 역할을 수행했다. 또한 광주전에서 이청용이 시즌 첫 골을, 라카바가 K리그 첫 골을 터뜨린 것 또한 긍정적이다.

지난 시즌 K리그1 최소 실점(40실점) 팀이었던 울산은 클럽 월드컵 일정으로 인해 현재 타 팀보다 경기를 더 치렀음에도 최소 실점 공동 2위(10실점)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지난 4월 중앙 수비수 서명관이 부상으로 이탈했지만, 황석호, 김영권 등 베테랑들이 관록을 보여주고 있고, 루빅손이 측면 수비수로 포지션을 옮겨 공수 모두에서 활약 중이다.

울산은 이번 라운드 포항과 시즌 두 번째 동해안 더비를 펼친다. 울산은 포항과의 이번 시즌 첫 맞대결에서 0-1로 패했는데, 이번 라운드 홈에서 설욕에 나선다.

대구 선수단.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승리가 필요한 수원FC vs 연승에 도전하는 대구


12라운드에서는 수원FC(12위·승점 8)와 대구(11위·승점 10)가 맞붙는다. 양 팀 모두 하위권에 있는 만큼 반드시 서로를 꺾어야만 한다.

홈팀 수원FC는 올 시즌 단 1승만을 거뒀고, 최근 3경기 연속 무승(1무2패)으로 부진한 상황이다. 직전 11라운드 강원전에서 0-0 무승부를 거두며 연패를 끊었지만, 최하위 탈출을 위해 갈 길이 멀다. 

수원FC는 올 시즌 승리를 거둔 8라운드 김천전을 제외하면 10경기에서 단 5골만 넣은 빈곤한 득점력이 숙제다. 수원FC가 살아나기 위해서는 공격 듀오 싸박과 안데르손의 활약이 필요하다. 싸박은 올 시즌 9경기에 나서 3골을 터뜨리며 팀 내 최다 득점을 기록 중이지만, 최근 두 경기에서는 침묵하고 있어 이번 라운드 반등이 필요하다. 안데르손은 올 시즌 전 경기에 나서 1골 3도움을 기록 중인데, 올 시즌 2라운드 대구와의 경기에서 1골을, 지난 시즌 23라운드 대구전에서 1도움을 올린 기분 좋은 기억이 있는 만큼 이번 경기에서도 대구전 연속 공격포인트 도전에 나선다.

원정팀 대구는 직전 11라운드 제주를 상대로 3-1로 승리하며 7연패 사슬을 끊었다. 제주전에서 요시노, 정치인, 에드가가 나란히 득점포를 가동하며 다득점 승리를 거뒀다. 이날 대구는 제주를 상대로 점유율(33%)에서는 밀렸지만, 슈팅 15회를 기록하는 등 경기 내내 부지런히 제주의 골문을 두드리며 반등에 성공했다. 

부상에서 복귀한 세징야가 2도움을 기록하며 건재함을 알렸고, 정치인과 정재상이 최근 적극적인 공격 가담으로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또한 측면 수비수 황재원은 지난 제주전에서 공격 진영으로의 패스 15회를 기록하는 등 활발한 공격 전개를 보여주기도 했다. 대구는 7연패를 끊고 오랜만에 승리를 기록한 만큼, 이번 라운드에서도 연승과 함께 순위 상승을 노린다.

양 팀의 올 시즌 첫 맞대결에서는 대구가 3-1로 승리했고, 최근 10경기 상대 전적에서도 대구가 3승6무1패로 우세한 모습이다. 수원FC와 대구의 시즌 두 번째 맞대결은 오는 6일 오후 7시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다.

‘물오른 득점 감각’ 전북 전진우

전북(2위·승점 21)은 11라운드 서울전 1-0 승리로 선두 대전(승점 26)을 바짝 추격했다. 전북은 이번 라운드 쾌조의 득점 감각을 보여주고 있는 전진우의 발끝에 기대를 건다.

전북은 4라운드 강원전 이후 7경기에서 무패(5승2무)를 기록 중인데, 최근 전북 상승세의 주역은 단연 전진우다. 전진우는 2018시즌 데뷔한 프로 8년 차 공격수로, 지난해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전북의 유니폼을 입었다. 전진우는 2022시즌 수원에서 기록한 6골이 시즌 최다 득점 기록인데, 올 시즌 전북에서 개막 후 11경기 만에 6골을 터뜨리며 본인의 시즌 최다 득점 기록을 일찌감치 따라잡았다.

김영건 기자
dudrjs@kukinews.com
김영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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