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세종시가 진짜 행정수도…국회·대통령 집무실 옮기겠다” [21대 대선]

김문수 “세종시가 진짜 행정수도…국회·대통령 집무실 옮기겠다” [21대 대선]

기사승인 2025-05-12 16:55:21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중앙선대위 위원장들이 12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중앙선대위 임명장 수여식에 기념사진을 찍으며 손을 번쩍 들어올리고 있다. 유희태 기자

김문수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가 12일 세종시를 실질적인 행정수도로 만들기 위해 국회의사당과 대통령 집무실을 세종으로 이전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충청권의 개발과 자율권 강화를 위해 수도권 중심의 각종 규제를 지방정부에 전면 이양하겠다는 구상도 내놨다.

김 후보는 이날 대전광역시 국민의힘 충청권 선거대책위원회 출정식에서 “세종시에서 고용노동부 장관을 해보니 중앙부처가 흩어져 있고 집무실도 없어 너무 불편했다”며 “대통령에 당선된다면 국회와 집무실을 반드시 세종에 두고 직접 거기서 일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수도권과 충청권을 연결하는 ‘CTX 고속도로’ 건설도 공약했다. 김 후보는 “대전-세종-오송-청주공항을 잇는 CTX 고속도로를 개통해 시속 180km로 1시간 이내 통근이 가능하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충청권은 수도권과 달리 불필요한 규제가 많지 않지만, 중앙정부가 여전히 지방의 자율성을 막고 있다”며 “취임 즉시 국토부, 환경부 등 중앙정부 규제 권한을 충북·충남지사, 대전시장, 세종시장에게 넘기겠다”고 약속했다. 특히 대통령 권한으로 행사되는 약 2000여 개의 규제를 지방에 직접 위임하겠다는 구체적 수치도 제시했다.

그린벨트 해제 권한도 지방에 맡기겠다는 입장이다. 김 후보는 “대전시는 스스로 판단해 그린벨트를 풀 수 있도록 하겠다”며 “이제는 인구가 줄고 시골엔 사람이 없어 땅이 남아돈다. 중앙이 규제할 이유가 없다”고 주장했다.
심하연 기자
sim@kukinews.com
심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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