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혁신당 줄줄이 이탈…이준석 “비례 노린 것” [21대 대선]

개혁신당 줄줄이 이탈…이준석 “비례 노린 것” [21대 대선]

“국힘과 단일화 없다…구태스러운 일”
李 ‘호텔 경제학’…“미국 인터넷 밈, 조롱이 목적”

기사승인 2025-05-20 10:04:32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19일 오후 광주 북구 전남대학교 후문 앞에서 열린 유세에서 지지자들과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연합뉴스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는 연이은 개혁신당 인사들의 민주당행에 “때가 돼서 갈 곳을 선택했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그는 20일 오전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민주당으로 간 의원들의 공통점은 지난 총선에서 비례를 받고 싶었다가 못 받은 분들”이라고 밝혔다. 

특히 김용남 전 의원에 대해서 “개혁신당 내에서 활동하지 않고 개혁신당이라는 타이틀만 달고 방송했기 때문에 제 입장에서는 이탈로 인한 흔들림은 전혀 없다”며 “김 전 의원은 오히려 이준석 공격에 가까운 스탠스를 잡았지, 개혁신당이나 이준석을 위한 멘트를 하신 적은 없다”고 힐난했다.

이어 “총선을 앞두고 형성된 비례를 노리고 온 사람들이 빠져나가는 과정이기에 말로 설득되지 않는다”며 “지도력 문제를 거론하는 분들에게도 제가 국민의힘에서 당대표를 할 때 한 명도 이탈한 사람을 보지 못하지 않았냐”고 전했다.

앞서 개혁신당 출신인 김용남, 문병호 전 의원은 이재명 후보에 대한 지지를 선언한 바 있다. 허은아 전 개혁신당 대표도 전날 이재명 대표의 영등포 유세 현장을 찾아 지지를 공식 선언했다.

단일화 관련 질문도 나왔다. 전날(19일) 참석한 서울시 토론회에서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가 이준석 후보에게 보낸 러브콜에 대해 “어떤 의도가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당연한 이야기를 하는 게 아닐까 생각한다”면서 “말 한 마디 했다고 신뢰가 생기지는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은 대선에서 이길 생각보다 당권 투쟁을 한다는 평가가 많다. 관심 없는 분들과 연대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며 “만약 단일화해서 이긴다고 해도 그 절차나 과정 자체가 굉장히 구태스럽게 보일 것이므로 전혀 (단일화를) 할 생각이 없다”고 강조했다.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의 만남과 관련해 이준석 후보는 “유세 일정이 바빠서 딱히 일정을 잡을 생각이 없다”면서 “저와 이 문제에 대해서 얘기하지 않았다. 3주 가까이 연락도 한 적 없다”고 말했다. 

이재명 후보를 향한 비판도 이어갔다. 이준석 후보는 이재명 후보의 ‘호텔 경제학’에 대해 “그 용어의 원전(原典)은 미국 인터넷에서 말도 안 되는 이론을 조롱하러 나온 얘기”라며 “호텔에 돈을 가져다주는 것은 나중에 ‘매춘부’가 되어 있다는 게 원래의 내용이다. 호텔과 매춘부 얘기를 지금 국민들한테 경제 정책이라고 하고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다인 기자
daink@kukinews.com
김다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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