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케이뱅크가 세 번째 기업공개(IPO)에 도전한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케이뱅크는 최근 주요 증권사에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한 RFP(입찰제안요청서)를 발송했다.
케이뱅크가 상장에 서두르는 이유는 FI들과 체결한 Q-IPO(Qualified Initial Public Offering) 조항 때문이다. Q-IPO는 상장 조건을 사전에 설정하는 일종의 안전장치다. 2021년 6월 케이뱅크 유상증자 당시 FI들은 비씨카드와 함께 동반매각청구권 및 콜옵션이 포함된 주주 간 계약을 체결했다. 약속된 상장 기한은 오는 2026년 7월까지다. 케이뱅크는 FI와의 계약 조건을 지키려면 내년 7월 전까지는 상장에 성공해야 한다.
케이뱅크는 다음 달 중 주관사단을 선정할 계획이다. 첫 도전 때는 NH투자증권,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 JP모간을 대표 주관사로, 삼성증권을 공동 주관사로 선정했다. 두 번째는 NH투자증권, KB증권,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를 새 파트너로 선정했다.
케이뱅크의 상장 도전은 이번이 세 번째다. 앞서 케이뱅크는 2022년 상장을 준비했으나 2023년 2월 이를 철회했다. 지난해 10월 말에도 상장을 목표로 재도전했으나 수요 예측 결과가 예상보다 부진하게 나오자 올해 초로 연기한 바 있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이날 본지에 “상장과 관련된 다양한 가능성에 대해 내부적으로 충분히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