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美 약가인하 후속조치에 “유리하게 작용”

셀트리온, 美 약가인하 후속조치에 “유리하게 작용”

“바이오시밀러에 우호적 기조 유지…긍정적 기회”

기사승인 2025-05-21 14:18:00
셀트리온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약가 인하 행정명령의 후속조치를 발표한 가운데 셀트리온은 “예상한 범위에서 약가 인하 정책이 진행되고 있다”며 “회사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2일 미국 출시 의약품 가격을 다른 국가들과 동일한 수준으로 낮추는 내용의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제약사들이 30일 이내에 처방약 가격을 자발적으로 인하하지 않으면 정부가 직접 가격을 제한한다는 것이 골자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에서 판매되는 처방약 가격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평균의 3배 이상이라는 점 등을 이번 정책 시행의 배경으로 내세웠다.

미국 보건복지부(HHS)는 미국 국민이 다른 국가 환자들보다 더 많은 약가를 지불하지 않도록 제약사와 협의한 내용을 향후 몇 주 안에 발표할 예정이라고 했다. 이를 통해 현재 해외에 비해 3~5배 높은 미국 약가를 대폭 낮출 것으로 기대했다.

이에 대해 셀트리온은 “이번 발표는 고가의 의약품을 대상으로 한다”며 “(셀트리온 의약품은) 이미 낮은 가격으로 공급이 이뤄지고 있고, 경쟁을 통해 약가 인하를 유도하고 있는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제품은 이번 조치의 목표 대상이 아니기 때문에 셀트리온 제품에 대한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어 “최혜국 약가 정책에 따라 고가의 의약품 가격이 인하될 경우 오리지널이 처방집에 우선 등재되던 환경에서 바이오시밀러와의 직접 경쟁으로 변화되는 만큼 바이오시밀러 제품의 처방 확대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셀트리온은 자가면역질환 치료제인 ‘짐펜트라’(램시마SC)의 경우 미국에서만 신약으로 승인받았고, 미국을 제외한 다른 국가에선 현재 바이오시밀러로 판매되고 있기 때문에 최혜국 약가 참조의 대상이 아닐 것으로 보고 있다.

셀트리온은 “바이오시밀러 사용 확대, 중간 유통 구조 개선 등 회사에 우호적인 정책 기조가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보여 셀트리온 영업 활동에는 긍정적 기회가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신대현 기자
sdh3698@kukinews.com
신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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