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결국 ‘동탄 모델’에 기대나 [21대 대선]

이준석, 결국 ‘동탄 모델’에 기대나 [21대 대선]

‘특단의 대책’ 실체 모호…당 관계자 “아무것도 없다” 
총선 영광 기대하지만…‘대선 부적합’ 의견도 
이 후보 “유권자 움직여야 반전 가능성”

기사승인 2025-05-22 10:30:07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21일 경기 성남시 가천대에서 안철수 국민의힘과 만나 악수하고 있다. 송금종 기자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가 언급한 6·3 대선 승리로 이끌 ‘특단의 방법’에 관심이 모인다. 이 후보는 ‘60대 이상 보수 표심을 끌어 모으면 된다’는 답변을 내놨다. ‘동탄 모델’로 과거 영광을 재현하겠다는 입장이다. 

22일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특단의 방법’이라는 건 정해지지 않았다. 당 내부 사정에 정통한 관계자는 21일 “아무것도 없다”며 “원래 ‘특단의 조처’나 ‘방법’은 공개적으로 이야기할 땐 없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 후보가 원래 전략에 약하다”고도 덧붙였다. 

이 후보는 지난 19일 종편 방송 유튜브에 출연해 “저렇게 가면 무난하게 이재명 당선을 우린 지켜봐야 된다. 그러면 ‘특단의 방법’들을 써야 되는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를 두고 이 후보가 막바지에 단일화 카드를 꺼내는 게 아니냐는 해석이 정치권 안팎에 돌았다. 

단일화 가능성은 종지부를 찍었다. 당은 대신에 지난 총선 성공 사례에 다시 한 번 기대를 거는 모습이다. 김철근 사무총장은 전날(21일) 취재진과 만나 “단일화는 없다”며 “판세를 분석해보면 ‘동탄 모델’인 3자 구도로 가는 게 이재명 후보 당선을 막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을 20%대 지지율로 고착시키고, 본인 지지율을 40%로 반등시켜 이재명 후보를 꺾겠다는 것이다. 이 후보는 지난 12일 국회에서 “이 후보 독주를 견제하고 싶은 국민이 계시다면 4·4·2 구도를 만드는 게 현실적으로 중요하다”고 언급한 바 있다.

여기에 더해 이 후보는 60대 이상 유권자 표심을 확보하면 승리할 수 있다는 원론적인 답을 내놨다. 

이 후보는 전날(21일) 가천대 ‘학식 먹자’ 일정을 소화한 후 취재진과 만나 “유권자들이 얼마나 호응해서 빠른 움직임을 보여주느냐에 반전 가능성이 열려 있다고 생각 한다”고 밝혔다. 그는 “젊은 세대의 변화에 대한 갈망은 지난 1차 TV토론 이후 세게 달아오른 상태라는 게 내부조사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이어 “거기에 호응해서 60대 이상 전통보수 지지 덩어리가 어떻게 움직이느냐에 따라 반전의 틀이 만들어질 수 있다”며 “어제(20일) 전략회의를 하면서 유권자들이 빨리 표를 몰아주면 이길 수 있겠다고 결론을 내렸다”고 덧붙였다.

이 후보는 앞서 노년층 공약도 발표했다. 주택연금 가입 자격을 완화해 주택에 돈이 묶인 노인들의 실질적 소득을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자택을 보유한 채 실버타운이나 요양시설로 이주해도 연금을 수령할 수 있도록 예외를 인정하고 부모가 연금으로 쓴 신용카드 사용액을 자녀 소득공제에 포함하겠다는 내용도 담았다. 아울러 종합부동산세·재산세를 감면해 세금 부담을 덜어주겠다고도 공언했다. 

동탄 모델을 전국 단위 선거에 적용하는 건 부적합하다는 견해도 있다. 

전날(21일) 이 후보 가천대 ‘학식먹자’ 일정에 동행한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이 후보와 대화하면서) ‘동탄 모델’에 대한 직접 얘기가 나오진 않았다”라면서도 “‘동탄 모델’은 지역 특수성이 있는 상황에서의 모델이지 전국 선거에 적용가능하다는 생각은 가지고 있지 않다”며 사견을 전제로 말했다. 
송금종 기자
song@kukinews.com
송금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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