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지역 유세에서 직업 체험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김 후보는 과거 경기도지사 시절부터 각종 현장 체험을 해왔다.
22일 정치권에 따르면 김 후보는 전날 경기도 고양시 유세에서 청년 농업인과 함께 모내기 체험 후 새참 간담회를 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청년 농업인 이탈 문제를 지적하면서 국가 차원의 지원을 약속했다. 또 지난달 28일 김 후보는 여의도 한 커피숍에서 일일 아르바이트에 돌입했다. 그는 청년들과 대화에서 ‘하루 1000원’ 주택을 공급해 거주 부담을 완화하겠다고 말했다.
김 후보의 현장체험 행보는 이번만이 아니다. 과거 고용노동부 장관과 경기도지사 역임 당시에도 현장에 들러 직접 체험하고 경험하는 활동을 이어왔다. 그는 지난 1월 근로복지공단인천병원에 방문해 재활치료 기구를 직접 사용해보면서 산업재해 환자를 격려한 바 있다. 지난해 11월에는 가상현실(VR)로 선박 도장을 체험했다.
경기도지사 시절인 지난 2009년에는 택시기사 체험을 했다. 당시 김 후보는 236시간의 운전으로 3080km를 달렸으며 수입은 10만3120원을 벌었다. 택시체험 27번 중 12번은 사납금조차 벌지 못해 사비를 내기도 했다.
김 후보는 같은 해 중앙도서관 사서 아르바이트와 한센촌 염색공장에서 일하기도 했다. 또 안산에서는 알루미늄 표면처리 공정인 ‘아노다이징’ 작업에 참여했다. 아노다이징 작업은 연마와 함께 화학약품을 사용해야 해 위험하다.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위원회 공보특보단장인 조수진 전 의원은 이날 쿠키뉴스와 통화에서 “국회의원과 경기도지사 시절부터 현장에 답이 있다는 것을 몸소 보여줬다”며 “보여주기·드러내기식 퍼포먼스에 능하지 않아 많이 알려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아울러 “김 후보는 문제를 파악하기 위해 현장으로 뛰어가는 스타일이다. 이번 모내기·카페 아르바이트도 그런 배경에서 나온 것”이라며 “현장에서 문제점을 발견해 이를 정책으로 채우는 게 김 후보의 스타일”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