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호타이어는 광주공장에서 발생한 화재에 대해 고무에 포함된 이물질 때문에 시작된 것으로 판단했다. 고무가 천연 재료인 만큼 고무에 나무 등 이물질이 섞여 있는 경우가 있다는 것이다.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은 22일 공장 민원실에서 언론브리핑을 열고 “고무를 가열하는 산업용 오븐에 이물이 들어있어서 불이 났다”고 설명했다.
불이 난 뒤 방화문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소방관과 설비 관계자, 현장 사원, 방재 센터 등 12명으로 구성된 팀이 매달 예방 점검을 한다”며 “지난달 점검에서 문제가 없는 상태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화재가 발생하자 자동 이산화탄소 소화 약재가 분사됐고, 여의치 않자 수동으로 한 번 더 분사했는데 불길이 잡히지 않았다”며 “여기에 물을 분사했더니 매연이 많이 나 전체 인원을 대피시켰다”고 덧붙였다.
사측은 이번 화재로 타이어를 생산하는 7개 공정 중 4개 공정이 피해를 본 것으로 파악했다. 사측은 공장 재가동 여부와 시기 등은 가늠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금호타이어 관계자는 “공장 가동 여부에 대한 현상 파악이 돼야 인력 운용 부분도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독점 공급하는 타이어 제품은 금호타이어 곡성공장 등 나머지 공장에서 제작하기로 계획을 세웠다. 다른 회사와 공동으로 생산하는 제품은 상대 회사에서 모두 공급할 수 있도록 협조 요청했다.
금호타이어 김명선 부사장은 “시민 여러분에게 송구하다”며 “주민과 시민들이 최대한 빨리 평상을 찾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