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대표 김사우 선수가 제45회 세계아마바둑선수권대회에서 3위에 올랐다.
제45회 세계아마바둑선수권대회가 캐나다 리치먼드 밴쿠버 공항 이그제큐티브 호텔에서 열렸다. 총 52개국 대표선수가 참가한 이번 대회는 17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18일부터 21일까지 나흘간 스위스리그 8라운드로 진행됐다.
김사우 선수는 대회 초반 루마니아, 콜롬비아, 미국 선수를 이기고, 대만 강자 라이위청(賴宥丞)을 꺾으면서 기세를 올렸다. 2025 난양배 세계 아마추어 바둑 초청전 우승자인 중국 대표선수 마톈팡(馬天放)을 연파하며 5연승으로 선두권을 질주, 우승을 기대하게 했다.
하지만 6라운드에서 일본의 오제키 미노루 선수에게 석패하며 분루를 삼켰다. 이후 홍콩과 독일 선수를 상대로 승리하며 최종 7승1패로 대회를 마감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중국의 마톈팡 선수, 일본의 오제키 미노루 선수, 그리고 한국의 김사우 선수까지 총 3명이 7승1패로 동률을 이뤘다.
승수가 같은 상황에서 SOS(상대 선수들이 거둔 승점 합) 및 SOSOS(상대 선수들의 상대 선수들이 거둔 승점 합) 등 타이브레이커 규정에 따라 순위가 결정됐다. 그 결과 김사우 선수는 최종 3위를 차지했다. 우승은 중국 마톈팡 선수에게, 준우승은 일본 오제키 미노루 선수에게 돌아갔다.
1979년 일본에서 처음 열린 세계아마바둑선수권대회는 아마추어 세계바둑선수권 중 최고의 전통을 가진 대회다. 사스(SARS)가 창궐했던 2003년과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전 세계가 봉쇄됐던 2020년을 제외하고 매년 개최해왔다. 제한시간은 각자 1시간, 30초 초읽기 3회로 진행됐고, 국제바둑연맹(IGF·International Go Federation) 룰을 따랐다.
한편 차기 제46회 세계아마바둑선수권대회는 한국이 회장국을 맡아 국내에서 개최될 예정이다.